평화축제 주최측 “소송”
한인 교인 400명 카불 출국
안전 문제 때문에 취소된 ‘2006 아프가니스탄 평화 축제’ 관계자들이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아프간 수도 카불로 가는 항공기 탑승을 거부당한 아프간 평화축제 참석 희망자 300여명이 현재 인도에 대기 중”이라며 “이 가운데 일부 지도급 인사가 이번 입국 거부가 한국 정부의 방해 탓이라며 외교부 등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수차례 경고와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강행하려 한 주최측에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반박했다. 평화 축제는 기독교계 국내 민간단체인 아시아협력기구(IACD) 주최로 5~7일 아프간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아프간 정부의 공식적인 요청 때문에 3일 행사 자체가 취소됐다.
한편 한국 기독교인 약 400명이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출국 명령에 따라 4일 삼엄한 경비 속에 항공편으로 카불을 떠났다.
아프간 정부는 한국인 출국자들을 위해 특별기를 투입했으며, 이들은 비행기로 카불에서 북부 마자르 이 샤리프와 서부 헤라트로 이동한 뒤, 입국할 때와 마찬가지로 육로를 통해 출국할 것이라고 한 한국 관리는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약 400명을 마자르 이 샤리프나 헤라트로 수송했지만 항공기가 작아서 일부는 카불에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카불을 떠날 예정이던 나머지 600명은 5일 이륙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알마티나 두바이, 뉴델리 등을 통해 입국한 또다른 수 백명은 같은 경로를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한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수 백명이 이미 항공기에 올랐으며, 잔류자들은 앞으로 사흘내로 예정된 출발 때까지 삼엄한 경비 아래 호텔에 머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프간 `평화 축제’ 주최측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기독교를 선교하려 한다는 소문을 부인하며 “언젠가 다시 작은 그룹들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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