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마스티프종 애완견이 3일 새벽 4시께 화재가 난 서폭카운티의 헌팅턴 스테이션 소재 한 2층집에서 잠든 일가족 4명의 생명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데이지’라는 이름의 이 애완견은 집에 불이 나자 2층에서 자고 있던 카트리나 슈올츠(8)를 깨웠다. 카트리나는 정신지체 장애를 앓고 있지만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 데이지와 함께 1층으로 내려가 어머니(테레사), 아버지(폴), 동생(제이크, 3세)을 차례로 깨운 뒤 피신했다. 카트리나의 오빠 폴 주니어(10)는 화재 당시 친구의 집에서 자고 있었다.
이날 불은 빠르게 번져 10여분만에 4급 화재로 커졌고 소방관 75명이 출동, 2시간만에 진압했다. 주택은 심각하게 파손됐으나 가족들은 데이지 덕분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데이지 외 또 다른 애완견들인 치와와 두 마리는 모두 숨졌다.
헌팅턴 매너 소방국 데인 마틴 국장은 “어린 소녀와 애완견이 재빨리 가족들을 대피시켜 대형 참사를 면하게 했다”며 “이 사건은 신문에서나 볼 수 있는 놀라운 이야기다”고 감탄했다. 테레사 슈올츠는 “데이지에게 오늘 최고급 음식을 제공하고 또 카트리나는 먹고 싶은 만큼의 아이스크림을 먹도록 허용하겠다”고 말했다.<홍재호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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