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영은 2년전의 약속을 지키며 ‘연개소문’에서의 매력 과시를 앞두고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손태영은 4일부터 부산에서 MBC 베스트극장 ‘바다가 하는 말’(극본 이숙진ㆍ연출 이재동)을 촬영하고 있다. 극중에서 손태영은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촌스러운 백수 아가씨 ‘피다바’로 등장한다. ‘연개소문’의 배역인 홍불화와는 정반대 캐릭터다. 고급스럽고 화려한 캐릭터의 표현을 앞두고 촌스러움의 극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은 자칫 상충의 위험이 있다.
그러나 손태영은 2년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바다가 하는 말’의 출연 제의의 응했다. 손태영은 지난 2004년 ‘바다가 하는 말’에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 그러나 이 작품 대신 다른 작품이 방송되기로 하면서 ‘바다가 하는 말’의 제작 자체가 보류됐다. 그로부터 2년 후, 제작이 재개되면서 이재동 PD는 손태영에게 출연 의사를 타진했고 손태영은 흔쾌히 약속을 지켰다.
손태영은 2년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연개소문’ 제작진에 촬영 합류를 1주일 남짓 미뤄줄 것을 요청하기까지 했다.
‘바다가 하는 말’은 부산을 배경으로 억세게 운 없는 가족의 연이은 실패 속에서 희망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는 휴먼 코미디다. 손태영, 강지섭 김지유 등이 출연하고 19일 방송된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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