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중학생이 일종의 공기총인 BB총(BB Gun)을 학교에 갖고 갔다가 교사에게 적발돼 정학처분을 받은 사건이 최근 뉴저지에서 발생, 한인 학부모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타운에 거주하는 13세 한인학생은 한국에서 사온 BB총을 소지하고 등교한 뒤 친구에게 보여주다 교사에게 적발됐다. BB총의 정교함에 놀란 교사는 경찰에 연락하는 등 사태가 엄청나게 확산될 뻔 했으나 한인 학부모들의 설득으로 정학 처분 차원에서 일단락됐다.
한국에서 구입한 이 BB총은 얼핏 보기엔 진짜 권총과 상당히 흡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BB총은 흔히 ‘페인트볼 총’(Paint Ball)으로 가격이 200달러 정도로 비교적 비싼 편이며 탄환 안에 물감이 들어있기 때문에 충격이 그리 크지 않다. 한국에서 훨씬 더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한국산 BB총의 가장 큰 문제는 정밀함과 탄환이다. 한국산 BB총은 비록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지만 겉으로 보기엔 진짜 권총과 거의 차이가 없으며 탄환도 딱딱한 고무로 돼 있어 가까운 거리에서 눈이나 머리에 맞을 경우, 큰 부상을 일으킬 수 있다.
데마레스트 한인 자치회 이명수 동장은 “상당수 한인 학생들이 방학 기간 등을 이용, 한국을 방문했을 때 BB총을 구입해오고 있다”며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분해해 가방 속에 넣으면 금속 탐지기에 나오지 않아 쉽게 갖고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형사법 전문 전준호 변호사는 “법적으로 ‘총’이란 탄환을 발사하는 기계를 말하므로 BB총도 무기로 간주된다”며 “만약 급우를 향해 BB총을 발사했을 경우,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그 어떠한 경우라도 BB총을 학교에 갖고 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데마레스트 자치회는 내달 초 개학 시즌에 맞춰 BB총에 대한 위험성을 홍보하는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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