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매사에 최선을 다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저에게는 큰 원동력이 됐습니다.”
지난 2004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펜 와튼 스쿨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고 굴지의 금융회사에 입사한 20대 한인이 금융회사 직원들 중에서도 인재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Private Equity’의 멤버로 임명됐다. 화제의 주인공인 장준민(24)씨는 지난 2년간 ‘솔로몬 스미스 바
니’사에서 쌓고 발휘한 실력을 인정받아 이 회사의 ‘톱 5’ 직원들에게 주어지는 ‘Private Equity’에 입문했다. ‘Private Equity’란 각 금융회사의 기라성 같은 인재들만 선택되는 기회로 메릴린치의 김도우씨 등이 여기에 포함돼 있다. 장씨는 앞으로 연봉 30만달러와 옵션 및 보너
스라는 엄청난 대우를 받으며 미 주류사회의 금융 전문가로 일하게 된다.
장씨의 이와 같은 오늘은 그의 부친인 장정수(전 뉴욕평통 회장)씨의 보이지 않는 영향이 크다.
장씨는 지난 20년간 금융투자회사인 ‘액사’(Axa)에 몸담아오면서 업계에서 나름대로 성공적인 전문가의 길을 걸어왔다. 준민씨는 “어렸을 적 아버지를 따라 플로리다 등지에서 열린 액사(당시 에퀴터블) 컨퍼런스에 참석한 기억이 난다”며 “아마 그때부터 금융업계에 관심이 가
기 시작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준민씨는 “Private Equity는 일반적인 금융전문가가 아니라 미 주식시장 동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업무를 하는 직책”이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 한국인의 자부심을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아버지 장씨는 “아들에게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의리를 지키는 사나이가 되면 아빠로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가르쳐왔다”며 “이를 착실하게 이행해준 아들에게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준민씨가 대학에 재학할 당시, 아버지와 엄마는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다.
“4년 동안 준민이가 거의 매일 새벽 4시에 집으로 전화를 해 ‘엄마, 지금까지 공부했는데 잠을 좀 자야 될 것 같아요. 한 시간만 잘테니 5시에 전화 좀 해주세요’라고 했죠. 당시에는 아들이 너무 고생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성공하니 정말 자랑스럽습니다.”아들의 경사가 전해진 뒤 얼마 후 아버지 또한 회사에서 희소식을 접했다. 지난 20년간 꾸준히 노력해온 대가로 액사측에서 명예로운 조기은퇴를 제공한 것. 장씨는 “말이 조기 은퇴이지 업무에서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라며 “회사측에서 본인을 위해 편안한 분위기속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일종의 종신 재직권을 부여한 것”이라고 전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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