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회계년 1~3분기 1억7,876만달러… 전년비 24%나
부동산 경기 위축
금리인상 등 원인
지난 수년간 급신장세를 보여오던 한인 은행들의 SBA 대출이 올 들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중소기업청(SBA) LA지부가 집계한 2006 회계연도 3분기말(2005년 10월1일∼2006년 6월30일) 은행별 SBA 대출 실적 자료에 따르면 LA 및 벤추라, 샌타바바라 카운티 등 SBA LA지부 산하지역에서 12개 한인 은행들의 SBA 대출 합계는 총 1억7,876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인 2005 회계연도 같은 기간에 10개의 한인 은행이 총 2억3,439만달러의 SBA 대출 실적을 거둔 것에 비하면 24%가 감소한 것으로, 근래 한인 은행들의 SBA 대출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LA지역 전체 SBA 융자 규모 중에 한인 은행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26.4%에 달하던 것이 올해는 21.1%로 줄어들었다.
한인 은행 전체의 SBA 대출 건수는 2005년 581건에서 2006년 646건으로 늘었으나 작년에는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과 아이비은행 등 2개 은행이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 건수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은행별로는 작년까지 SBA 대출 부분에서 상대적 부진을 보이던 태평양은행과 신한뱅크 아메리카, 커먼웰스 비즈니스 은행이 올해 성장을 기록한 반면, 나머지 대부분 은행들은 대출 건수와 대출 액수 실적에서 후퇴를 보였으며 일부 은행들의 경우 대출 실적이 작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들기도 했다.
한인 은행들의 수익에 큰 기여를 하던 SBA 대출이 이처럼 올들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부동산 경기 위축 ▲지속적인 금리 인상 ▲경기 부진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 등의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SBA 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올들어 상당히 줄어들었고, 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되어 오면서 변동 이자율이 적용되는 SBA 대출에서 고정 금리 대출로 돌아서는 고객들이 많은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윌셔은행 SBA 담당 한성수 전무는 “부동산을 포함한 한인 경기 위축으로 은행의 입장에서 LA지역의 대출 환경이 나빠진 게 사실”이라며 “이에 따라 타주 지역 영업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의 제이슨 김 매니저는 “거래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SBA 집계에 잡히지 않는 200만달러 이상 대출이 많아진 것도 원인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별 올 3분기까지 대출 실적 순위에서는 액수 기준으로 윌셔은행 3,225만달러, 한미 2,469만달러, 태평양 1,711만달러 등 순이었고, 건수 기준으로는 아이비은행 223건, 윌셔 73건, 한미 64건 등이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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