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가 아기를 배었을 때 유의하지 않으면 그 태아는 나중에 유아 비만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보고돼 주목을 끌고 있다.
하버드 대학은 무려 22년간 12만68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만은 태내에서부터 시작된다(Obesity begins in the womb)’는 사실을 발견하고 동명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버드 의대 매튜 길맨 교수와 김주희 펠로우는 “미국내 비만 증세가 나이를 넘어 급속도로 번지고 있으며 그 원인이 태내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판단해 태어나기 전부터 비만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보고서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20여년간 하버드 뱅가드 메디컬 시스템 산하 14개 클리닉을 36만6,199번 방문한 어린이 12만680명을 조사한 결과, 유아비만이 50%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92년과 2001년 사이에는 2~6세 어린이들의 비만 사례가 25% 증가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출생 후 처음 몇 달간의 체중 증가가 인생 전체의 비만여부를 결정한다”며 “당뇨병, 심장병, 동맥경화증 등 성인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비만을 조기에 없애려면 산모가 태내에서부터 식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산모는 임신 기간 중 흡연 및 음주를 금해야 하며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 또 임신성 당뇨병(gestational diabetes)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하고 출산 직후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길맨 교수와 함께 유아비만 보고서를 작성한 김주희씨는 코넬대에서 공공보건학 석사학위, 하버드대에서 공공보건학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하버드대 공공보건대 펠로우로 재직중이다. <김휘경 기자>
A2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