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패배 우려”복음주의자 유권자등록 운동… 또 정치참여 논란
복음주의를 신봉하는 교계 리더들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유권자등록 운동에 착수했다.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이라크 전쟁 등 공화당 정책에 대한 불만 고조로 보수주의자들의 중간선거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이같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시도다.
골수 보수주의자들의 투표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것만이 공화당의 연방의회 장악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라는 믿음을 토대로 하고 있다.
보수적인 복음주의자를 대상으로 한 유권자 등록 운동은 콜로라도주에 본부를 두고 있는 ‘포커스 온 더 패밀리’(Focus on the Family)와 창시자 제임스 덥슨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포커스 온 더 패밀리’는 지난주 복음주의 실천주의자들에게 새로운 기독교인들을 유권자로 등록시켜 중간선거에서 귀중한 한 표 행사를 독려하는 일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전자메일를 보냈다. 전자메일에는 “2,500만명에 달하는 복음주의자들이 지난 2004년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이같은 흐름을 역전시킬 시기”라고 적혀 있었다.
복음주의 교계 리더들은 우선 메릴랜드·몬태나·테네시·미시간·펜실베니아·뉴저지·미네소타·오하이오 등 8개 주에서 집중적으로 유권자등록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주지사 및 상·하의원 선거에서 공화·민주 양당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이들은 교회 발간물에 선거 정보를 수록하는 것은 물론 교회 건물밖에 부스를 마련하고 새로운 유권자들의 등록을 받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포커스 온 더 패밀리’의 존 폴턴은 “진보적인 정치인들이 정권을 장악할 때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란 두려움은 보수주의 기독교인들의 투표 참여를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 진영은 보수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구애작전을 벌여 재선에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일부 비평가들은 이들 복음주의 리더들이 유권자등록 운동 전개가 잠재적으로 불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연방 세법은 교회가 정치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음을 인용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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