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생종 재배면적 급감 인상 불가피”
“국제가격도 2년새 2배는 뛸것”전망
햅쌀 출하를 앞두고 쌀값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예년 같으면 9월 초 첫 선을 보일 조생종 햅쌀이 올해는 1∼2주 가량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쌀값 파동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요 생산국의 경작 면적 급감과 생산 원가 상승 및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올 봄까지 계속된 우기로 모내기철인 3, 4월에 쌀모종을 하지 못하고 5월에 들어서야 시작했다. 때문에 수확이 늦어졌으며 만생종은 경작지가 예년에 비해 40% 가량 감소, 가격 상승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국제 쌀값이 향후 2년 사이에 거의 두 배 가까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시카고 선물 거래소에서는 올해 11월 인도되는 쌀값이 100파운드 당 9.895달러로 4.8%나 급등, 주간 시세로는 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생산비 상승으로 경작 면적이 줄어들면서 재고가 격감, 가격 상승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료비 인상을 비롯한 생산 원가 상승도 쌀 생산 감소를 부추기는 주된 요인의 하나로 지적됐다.
미국의 경우 관개비용이 지난 한 해 동안 100파운드 당 1.75달러나 올랐다. 특히 올해는 재배 감소 및 더운 날씨 때문에 쌀 생산량이 작년보다 12% 줄어든 1천972억 파운드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해태아메리카의 심진수 마케팅 팀장은 “미 전역에서 쌀 소비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만생종 재배 면적이 감소돼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면서 “아직은 출하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상폭은 예상하기 힘든 상태”라고 밝혔다.
한인마켓은 도매가의 인상은 예상하고 있지만 소매가 적용이 가능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생종의 경우 도매가의 마지노선은 6달러선. 현재 20파운드 1포당 20∼50센트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6달러선이 무너지면 소매가 적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한인마켓의 김병준 구매담당 이사는 “쌀은 가격 인상이 매우 민감한 상품이기 때문에 햅쌀 출하 이후 도매가를 검토한 뒤 소매가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니시모토 씨라기꾸, 해태 그린쌀, 한미 한가위, CJ 천하일미, 대상 청정쌀, 한성 싱싱미, 코리안팜 이천쌀 등 조생종은 20파운드짜리 1포당 8.99∼9.99달러선. 해태 대풍쌀, 한미 한미쌀, CJ햇쌀, 코리안팜 한국미 등 만생종은 12.99∼16.99달러선에 판매되고 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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