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자본금 공모 잉여분 반환사태… “묻지마 투자 위험” 경고도
지난 수년간 잇단 신설은행 출범과 함께 일었던 한인사회의 은행 투자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최근 실시된 한인 은행들의 자본금 공모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은행마다 공모액이 목표액을 크게 초과하는 상황이 재연되고 있어 한인들의 은행 투자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은행 신설에 따른 초기 자본금 주식공모를 마친 US메트로은행(행장 김동일)과 유상증자를 실시한 커먼웰스 비즈니스 은행(행장 최운화)의 경우 공모액 초과 사태가 빚어지면서 은행 관계자들이 잉여분 반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 자본금 주식공모를 실시한 메트로은행의 경우 많은 소액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총 청약액이 목표액 1,800만달러를 뛰어넘은 2,4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청약액 초과시 10%의 추가 조성 허용분까지 합해도 자본금 조성 규모가 1,980만달러로 제한돼 있어 400만달러 이상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다.
김동일 행장은 “소액투자자 중심으로 공모를 한 결과 예상보다 많은 270여명의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어쩔 수 없이 투자금의 일부를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일부 소액 청약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청약자들에게 청약금의 20∼30% 가량을 반환하고 이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트로은행은 최대한 빨리 자본금 정산 과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9월 중순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 본점과 LA의 대출사무소를 동시에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또 1,500만달러 유상 증자를 위한 주식 공모를 실시하고 있는 커먼웰스은행의 경우도 15일 현재 총 청약 규모가 약 2,1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목표액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먼웰스은행의 경우 특히 공모가가 주당 21.50달러로 초기 액면가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몰려 신설은행 투자에 대한 높은 인기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권 일부에서는 “부동산 경기 둔화와 은행간 경쟁 심화 등으로 은행 투자가 예전처럼 몇 배씩 뛰어오르기는 힘들 수도 있다”며 지나친 투자 열기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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