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전에 버섯 왕국을 구하러 나선 뚱뚱한 배관공은 요즘도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다. 1985년에 나온 오리지널 ‘수퍼 마리오 브라더스’부터 지난 5월에 나온 최신판 ‘뉴 수퍼 마리오 브라더스’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파란 작업복에 빨간 셔츠 차림을 하고, 붉은 뺨에 콧수염을 기르고 주인공으로 활약중인 마리오는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여겨지는 게임 캐릭터.미국의 게임 매출을 추적해온 NPD 그룹에 따르면 9~12세 연령층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캐릭터가 바로 마리오다. “마리오는 제임스 본드처럼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늙지는 않는다”고 웨드부시 모건 시큐리티즈의 게임 분석가 마이클 팩터도 덧붙인다.
콧수염·작업복 차림
세월가도 그나이 그대로
어린이들 최고의 친구
관련게임만 50여종
판매기록도 사상 최고
이젠 아들이 대이어 즐겨
‘닌텐도 부자’가정 많아
데뷔한지 25년이 지났지만 마리오는 천사같이 사랑스러운, 금방 알아볼 수 있는 얼굴을 가지고 사상 최다 판매 비디오게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NPD 데이터 중 가장 오래된 1995년부터만 계산해도 미국에서 근 23억달러어치가 팔렸으며,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마리오 관련 게임은 50종이 넘는다.
비밀 통로로 통하는 파이프, 먹으면 크기가 두 배로 커지는 버섯 등의 비밀이 곳곳에 숨어있는 이 게임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알아볼 만큼 나이가 먹었지만 여전히 순수하고 무해한 재미를 좋아하는 어린이인 ‘트윈스’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이에 관계없이 박치기로 벽돌을 깨는 것이 통쾌하지 않을 사람도 있을까?
사실은 그 연령층 아이들의 부모 역시 자라면서 마리오와 함께 박치기하며 놀던 세대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사는 브래드 팔라모어의 집에 있는 게임은 모두 닌텐도, 모두 마리오뿐이다. 8세 매튜, 10세 커티스, 12세 크리스는 물론 자칭 ‘닌텐도 아빠’인 아버지 브래드(30)까지 모두 마리오 팬이라 브래드는 자신을 마리오의 짝인 ‘루이지’라고 소개할 정도다. 10세 때 닷새동안 피자 먹으며 수퍼 마리오 브라더스 게임만 했던 일을 즐거운 추억으로 간직하는 그는 “마리오는 언제나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이라 좋다”고 말한다. 스크린에 무엇이 나올지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마리오는 전설적인 일본의 게임 디자이너로 ‘동키 콩’을 만든 시게루 미야모도의 창작이다. 1980년대 초, 마리오는 아케이드 게임에서 ‘동키 콩’의 숙적인 ‘점프맨’으로 맨 먼저 알려졌다. ‘점프맨’이 ‘동키 콩’만큼 인기가 커지자 그는 중년의 마음 좋은 배관공 마리오로 변신했다. 루이지, 요시, 프린세스 피치 등 그의 일당들도 태어났다. 마리오란 이름은 워싱턴주 레드몬드의 닌텐도 창고의 전 주인인 마리오 레갈레를 기념하기 위해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리오는 1993년에 나온 영화 ‘수퍼 마리오 브라더스’에도 출연했고 TV 만화영화 ‘심슨스’에도 이탈리아 관광객으로 얼굴을 비쳤다.
닌텐도사의 마스코트로 닌텐도는 올 가을에 새로 게임기 ‘Wii’를 내 놓으면서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수퍼 마리오 갤럭시’라는 게임도 같이 출시할 예정이다.
월간 ‘일렉트로닉 게이밍’의 편집자인 댄 수는 “마리오가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된 것은 그 게임 덕분이다. 너무 단순하지도 않고 너무 어렵지도 않은 마리오의 게임은 나오는 것마다 꾸준한 품질을 유지해 왔다”고 분석하고 있다.
CD·DVD를 전구의 힘으로 작동… 장난감같은 프로젝터
해즈브로가 내놓은 ‘줌박스 DVD 엔터테인먼트 프로젝터’는 전구의 힘으로 작동하는 장난감이다. 여러 아이들이 모여 밤을 함께 보낼 때 캄캄한 방에서 DVD 영화나 비디오게임 이미지를 벽이나 천장에 투사시키기에 안성맞춤이다.
CD 와 DVD 플레이어, 좋은 스테레오 스피커, 헤드폰 잭이 있고 3개의 RCA 플럭을 꽂을 수 있는 이 프로젝터는 이름은 줌박스지만 줌은 안 된다. 6달러 정도로 수명은 500시간인 흔한 35와트짜리 할로겐 전구를 사용하므로 값비싼 전구를 사용하는 일반 프로젝터보다 이미지가 흐리게 보인다.
커다란 손잡이는 이동시, 또는 화면에 쏘는 각도 맞추기에 편리하고, 음악 CD도 틀 수 있다. 가격 300달러.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