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개봉 앞두고 아사히신문과 인터뷰
일본의 유력 일간지 아사히신문이 16일자에 영화 ‘괴물’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과의 단독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아사히신문은 인터뷰에 앞서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절찬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이 9월2일 도쿄 유라쿠초 스바루좌를 시작으로 일본 전역에서 개봉된다고 보도하며 화성 연쇄살인사건이라는 미제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해 화제를 모았던 영화 ‘살인의 추억’과는 색이 다른 괴물영화로 한국의 정치사회적 민족주의적 메시지를 다루기는 하되, 장르적 쾌감이 차지하는 비중을 적절히 사용한 흥행 오락 영화라고 소개했다.
봉준호 감독은 유치한 괴물영화라는 오해를 받지 않을까 망설이면서 만들었다고 말문을 연 뒤 일본은 ‘고질라’ 등으로도 잘 알려진 괴수영화 왕국인데 이곳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10년간 한강 근처에서 살아 한강에 관심이 많았으며 6년 전 한강에 화학물질이 유출돼 실제로 등이 굽은 물고기가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영화를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의 정념과 본능, 죽음을 파고드는 작품을 계속 만들고 싶고, 소설과 만화, TV드라마에는 없는 영화적 흥분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찍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하며 ‘살인의 추억’은 연쇄살인범을 소재로 한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을 참고했는데 칸 영화제에서 어느 일본 영화인이 ‘괴물’을 보고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이 괴물 영화를 찍은 것 같다’고 평가해 감격했다고 털어놓았다.
아사히신문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봉준호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 쟁쟁한 배우군단, 봉 감독 특유의 풍자와 시니컬한 유머가 더해져 한국에서는 1천만 관객이라는 폭발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킨 ‘괴물’이 일본에서도 그 같은 흥행의 괴력을 일으킬 수 있을까 주목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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