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워싱턴DC등서
인신매매 돈세탁 행각
연방 당국이 매춘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동부에서 암약하던 최대 규모의 한인 매춘조직을 체포했다.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검찰 뉴욕 남·동부 지검은 16일 맨해턴 연방 청사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뉴욕,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등에서 매춘업소를 운영해온 업주 및 지배인 32명과 한국으로 송금을 담당한 돈세탁 담당자 4명, 중간 연락 및 인신매매 여성들의 운반책으로 활동한 5명 등 총 41명(31명은 15일, 나머지 10명은 이전에 체포)의 한인 인신매매 조직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 3월 FBI가 109경찰서 소속 한인 경찰관 데니스 김과 백인 파트너 제리 스보로노스가 플러싱 소재 매춘업소 업주인 한인 지나 김(37)씨와 최기호(37)씨로부터 보호비조로 뇌물을 받은 사건<본보 3월10일자 A1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플러싱에서 성매매 여성 운반책으로 활동하던 김태훈(59, 일명 태원)의 통화를 감청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연방수사국, 이민세관단속국, 뉴욕 시경(NYPD) 등으로 구성된 합동 수사반은 플러싱 135가 35애비뉴에 위치한 업소 ‘홍콩’과 맨해턴 26가 6애비뉴와 브로드웨이 애비뉴의 한 업소, 59가에 위치한 한인 업소 등이 타주 한인 매춘업소와 연계해 조직적으로 인신매매 및 불법 매춘 영업을 하고 있다는 혐의를 잡은 뒤 신용카드 영수증, 전화통화 기록, 은행구좌 정보 등을 면밀히 수집, 증거를 포착했다.
이날 수사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체포된 한인들은 한국에서 성매매 여성들을 모집한 뒤 이들에게 미국 입국비용으로 수만달러를 빌려준 뒤 빚을 다 갚을 때까지 여권과 여행서류 등을 압수한 채 성매매를 통해 돈을 갚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동부지역 전역으로 펼쳐진 조직망을 적극 활용, 정기적으로 성매매 여성들을 타주 업소와 교환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여성을 찾는 성매매 남성들의 심리를 이용해 사업을 확장했다.
<뉴욕지사-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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