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과자들
사회적응 실패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살고 있는 타이론 맥키니(45)는 1979년 이후 절도·살인미수 등 중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10번 이상 교도소를 들락거렸다.
그는 지난 1월 교도소 문을 나서며 “갈 곳이 없다. 또 다시 사나운 야수의 입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심정”이라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한숨은 매년 전국에서 범죄를 저질러 일정 기간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세상의 빛을 다시 보게 된 전과자 60여만명이 처한 상황을 대변한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형기를 마치고 출옥한 전과자들이 재생의 길이 거의 막힌 상태에서 세상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국의 교도소가 전과자들로 넘쳐흐르고 있으며 출옥한 전과자들 가운데 교도소로 회귀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에릭 베탄코트(26)는 마약 밀매 혐의로 2년 동안 수감 생활을 했다. 최근 출옥한 그는 앞으로 10년 동안 집행유예 기간을 보내야 한다. 그는 “어떤 조그만 실수를 저질러도 다시 교도소에서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많은 전과자들은 죄를 저지른 것 외에도 마약 복용 등의 전력이 있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교도소와 세상을 반복하며 일생을 보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최근 프로비던스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정치 및 교계 리더, 경찰관 등이 손을 잡고 전과자들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 전과자들은 출옥하기에 앞서 이들을 만나 마약 치료도 받고 취업의 기회도 타진하며 새로운 삶에 대한 상담을 받기도 한다.
절도죄로 체포돼 서너 차례 수감됐던 한 여성은 교도소에서 12단계에 걸친 사회 적응 프로그램을 수강했다. 일주일에 최소 세 번 정신 건강 회복 모임에 참석하는 것을 전제로 지난 7월말 자유의 몸이 됐다. 교회 목사의 보조로 일하게 된 그는 “나는 지난 수년 동안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되찾게 된 귀한 것들을 다시 잃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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