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허리 휘네”
학비 5.7~6.3%, 기숙사비 5% 껑충
사립대 1년 경비 2만 2,000달러 웃돌아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는 대학 비용으로 인해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한숨이 날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는 등록금 뿐 아니라 기숙사비, 교재비, 학생회비 등도 덩달아 오는 추세여서 학부모들의 부담이 점점 가중되고 있다고 지난 17일 CNN이 보도했다.
대학 정보 회사 피터슨(Peterson)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4년제 사립대학 학비 중간값은 5.7% 인상된 연 1만6,950달러에 이르지만 이는 기숙사나 다른 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또한 기숙사 비용을 비롯한 다른 비용까지 더하면 연 2만2,000달러를 훌쩍 넘어선다고 전했다.
심지어는 사립학교보다 상대적으로 학비가 저렴한 공립대학 학생들도 가을학기 등록금으로 6.3%가 올라 연 4,224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가장 싼 등록금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어번(Auburn) 대학조차도 4.1% 올라 연 4,570달러가 됐다.
등록금뿐 아니라 식사를 제공하는 기숙사 비용도 공립이나 사립대학 할 것 없이 모두 5% 정도 올랐다. 시카고의 드폴(DePaul) 대학은 학부생들의 기숙사 비용이 연 9,076달러로 작년대비 4.32% 올랐으며 위스콘신 대학도 작년보다 6.46% 오른 6,920달러 선이다.
수업에 필요한 교재와 준비물도 점점 오르고 있는 추세다. UC 데이비스의 경우 교재비로 작년에 비해 68달러를 더 써야 하는데 이는 4.7% 정도 인상된 가격이다.
USC 비즈니스 스쿨 3학년인 아일린 구양은 “고학년이 될수록 수업에 필요한 교재비가 점점 오르는 추세”라며 “특히 전공과목인 경우 교재와 교수 강의 노트를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데 과목당 200달러에 달하는 것도 있어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구양의 경우 보통 한 학기당 4과목 정도 수강하는데 과목 모두 교재와 강의 노트 패키지를 구입해야 한다면 교재비만 800달러에 이르는 셈이다.
이밖에도 학생 휴게실이나 캠퍼스 액티비티 이용 명목으로 내는 학생회비(Student fee)도 만만치 않게 오르고 있다. 작년과 올해 비용을 비교해보면 사립학교는 평균 9%, 공립학교는 평균 8.7% 정도 인상되었으며 배일러(Baylor) 대학의 경우 학생회비만 2,24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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