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광고를 보고 ‘청기와’를 찾았다는 타인종 고객들이 생갈비가 나오자 환하게 웃고 있다. <김진호 기자>
‘타인종 고객 몰리는 곳, 숨은 비결 따로 있었네’
LA 한인타운내 타인종 고객들이 유난히 많은 식당들이 간혹 눈에 띈다. ‘어떻게 알고 찾아 왔을까?’하고 신기할 정도로 타인종이 몰리는 이런 식당들. 하지만 그 속에는 타인종을 불러모으는 비결이 따로 있다. 바로 그들을 찾아가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다.
한인타운내 상당수 업체들은 타인종들이 즐겨보는 잡지나 지역 안내서, 업소록에 광고를 내는가 하며 쿠폰도 발행한다. 심지어 타인종의 국가에서 발행되는 여행안내서를 통해 식당 정보를 알리는 곳도 있다.
현재 리틀도쿄와 웨스트 LA 지역에서 발행되는 ‘Q-pon’이라는 업소록에서는 청기와, 명동교자, 안전지대, 본죽 등 한인 식당의 광고와 쿠폰을 찾을 수 있다.
2년 이상 타인종 광고를 내고 있는 청기와는 쿠폰 발행 이후 일본인들의 예약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식당의 한 관계자는 “쿠폰을 갖고 오면 할인을 해주는 지, 어떻게 찾아와야 하는 지 묻는 일본 관광객들이 일주일에 4∼5건 정도”라며 “젊은 일본 고객들의 이용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타운에 오픈한 명동교자 역시 최근 일본인과 중국인들의 방문이 잦아졌다.
일본·중국계 크게 늘어
신철희 사장은 “아직 신생업체이기 때문에 타인종의 이용이 큰 편은 아니지만 한국과 일본내 인지도에 힘입어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시작한 뒤 반응이 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타인종을 대상으로 쿠폰과 광고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1개월 전부터 주류시장 공략을 위해 일일 2회씩 TAN채널을 통해 TV 광고를 하고 있는 강남회관의 이상헌 사장은 “한인타운에 대해 생소한 타인종에게 광고를 통해 친숙함을 전달하고 기억에 남는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타인종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홍보가 이제 시작인 만큼 향후 더욱 다양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인요식업협회 이기영 회장은 “더 많은 타인종이 한인 식당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은 업체들이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단순히 홍보에 그치지 말고 식당내 청결유지와 맛있는 한식 메뉴의 개발 등도 게을리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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