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객들의 귀국선물로 비타민 등 건강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비타민·유기농 화장품 많아
20~40달러선 실용적인 제품 선호
명품 의류·소형 가전은 인기 시들
한국 여름방학에 맞춰 LA를 방문했던 한국 관광객들의 귀국선물로 무엇을 살까?
IMF 이전에는 버버리 같은 명품 브랜드와 소형 가전 제품의 인기가 좋았지만, 최근에는 비타민과 유기농 화장품처럼 비싸지 않으면서도 실용적인 상품이 대세다. 양국간 교류가 활발해 지면서 한국에서도 대부분의 유명 브랜드 제품을 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대륙백화점 조앤 조 매니저는 “IMF 이전에는 버버리와 발리 같은 고가 명품 의류를 찾는 손님이 많았지만, 이제는 20∼40달러 정도 되는 실용적인 선물을 찾는 관광객이 많다”고 말했다. 라마백화점 박용수 사장도 “이제 한국에도 없는 제품이 없으니까 부담 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독특한 기념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이 밝힌 올 여름 최고 인기 귀국 상품은 비타민, 화장품, 커피.
비타민의 경우 비타민E, 글루코사민, 당뇨 비타민 등 계속해서 신제품이 생산되는데다 한국보다 가격도 저렴해 영원한 스테디셀러다. 화장품 중에는 제이슨과 알바 같은 브랜드에서 나오는 유기농 화장품이 뜨고 있다.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들다는 희소성 때문이다.
커피는 의외로 원두커피보다 인스턴트 커피의 인기가 좋다. 플라자마켓 케빈 박 매니저는 “방학이 끝날 때쯤 되면 ‘같은 인스턴트 커피여도 미국에서 유통되는 제품이 맛과 향이 좋다’며 박스채 커피를 구입하는 한국 관광객이 많다”고 말했다.
80·9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명품 의류·액서세리와 소형 가전제품은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아예 자취를 감췄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해외 여행이 쉽지 않던 시절에는 고가 명품을 찾는 관광객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관광객의 연령대와 여행목적이 다양해지면서 샤핑 취향도 다양해졌다”며 “그 때 그때 요구에 따라 귀국선물 전문 백화점, 면세점, 아웃릿 등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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