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한인회(회장 남문기)가 한인들이 정성스레 모은 수재 의연금을 놓고 언론 플레이를 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한인회는 지난 달 한국에서 수해가 발생한 직후 약 한 달간 LA지역의 한인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펼친 결과 5만78달러51센트를 모았고 18일(이하 현지시간) 남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을 방문,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해달라며 최병효 총영사에게 수표를 건넸다.
그러나 LA지역의 동포 언론들이 나와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취재하기도 한 이날 수표전달식이 끝난 뒤 문제가 발생했다.
남 회장은 이달말 한국에 들어갈 일이 있는데 그때 재해구호협회에 직접 성금을 전달하겠다면서 가지고 왔던 수표를 되가져갔고 황당한 일을 겪은 총영사관측은 ‘수표를 실제 전달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언론사에 통지해버린 것.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언론사들이 사실 확인에 나서자 한인회는 해당 수표를 원위치시키기 위해 총영사관을 재방문했지만 영사관측은 수령을 거부했고 결국 한인회는 은행을 통해 성금을 보내기로 하는 등 ‘소중한 정성’을 놓고 웃지못할 한바탕 촌극이 이어졌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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