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 정치적 입지를 굳히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대선 출마 여부가 빠르면 내년 봄에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이 28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타임은 힐러리 상원의원이 아직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 함구하면서 올해 11월 상원의원 선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선거전략가들로부터 내년 봄까지 대선 출마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권고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은 그녀의 선거전략가들이 힐러리가 대선에 나갈 경우, 매우 길고도 힘든 선거전을 치르게 될 것으로 판단, 충분한 실탄 확보 등을 위해 적어도 내년 봄까지는 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한 힐러리에 대한 찬반여론이 극명하게 갈려 있는데다 부동층이 3%에 불과,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존 케리 후보가 지난 2004년에 승리했던 주에서 모두 승리하고 플로리다나 오하이오주 가운데 적어도 한 주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타임은 덧붙였다.
힐러리는 상원의원 재선자금으로 확보한 3천300만달러 가운데 적어도 1천만달러를 대선 종자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유가 있으며 32명의 보좌진과 13명의 정치컨설턴트를 통해 좌파이미지를 불식시킬 수 있는 중도적 선거 어젠다를 마련하는 등 조용히 대선 출마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타임은 힐러리 상원의원에게 최대의 정치적 자산이 될 수도 있으며 동시에 방해물이 될 수도 있는 존재인 클린턴 전 대통령도 힐러리의 대권도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가 힐러리의 대권도전에 적극적인 지지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라고 소개했다.
힐러리 진영의 한 보좌관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힐러리의 대권 도전 전망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등 힐러리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린턴의 오랜 친구이자 후원자인 버나드 래퍼포트는 클린턴은 힐러리가 출마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는 그녀를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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