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데스 민주후보 “국경철수·면허 지지”
슈워제네거는 중도입장서 강력 반대 밝혀
오는 11월의 가주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필 안젤리데스 후보가 멕시코 국경 배치 방위군 철수 및 불법체류자 운전면허증 발급 지지 입장을 밝힌 반면 현직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이에 대한 강경 자세를 천명하고 나서면서 불법 이민자 문제가 가주 주지사 선거의 첨예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안젤리데스 후보는 자신이 주지사가 될 경우 불법 밀입국자 봉쇄 활동 지원을 위해 멕시코 국경에 배치된 주 방위군을 철수시키고 불법체류자의 운전면허증 취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19일 센추리시티에서 열린 가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안젤리데스를 겨냥해 “상대 후보는 국경에 배치된 주 방위군 철수와 서류미비 이민자들에 대한 운전면허증 발급을 원하고 있다”고 공격하며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한 강경 입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동안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멕시코 국경을 따라 철책을 설치하는 것에 반대하고 초청노동자 프로그램을 통한 이민법 개혁을 지지하는 등 중도적인 입장을 취함으로써 이민 문제에 대해 너무 유연하다는 공화당 강경파들의 불만을 사왔다.
이에 따라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방위군 국경 투입 지지와 불체자 운전면허등 발급 반대를 내세워 상대 후보를 공격하고 나섬으로써 이민 문제에 대한 차별성을 부각시켜 공화당 강경파들의 비판을 달래려는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엔젤리데스 후보는 밀입국 이민자 방지를 위한 국경에서의 방위군 활동 중지와 불법체류자 운전면허증 취득 지지 입장을 확인하면서 “주지사가 불법 이민 문제를 가지고 반이민 진영을 자극해 가주의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고 공세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9일 가주 공화당 전당대회장 앞에서는 불법 이민에 반대하는 시위대들이 성조기를 흔들며 슈워제네거 주지사와 부시 대통령 비난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이번 주지사 선거전과 맞물려 주내 불법 이민 문제를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질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김종하 기자>
chri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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