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서 증거 은폐·폐기 가능성
24명의 민간인을 살해한 하디사 학살사건에 대한 국방부의 조사 결과 이번 사건에 연루된 해병대원들이 증거물을 은폐하거나 파기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국방부 관리 2명이 해당 사건에 대해 브리핑하면서 “(사건에 연루된) 중대 병사들의 업무일지가 조작됐고 비행물체로 수집한 사건 관련 비디오를 이라크 주둔 2번째 책임자인 피터 치아렐리 중장의 명령이 내려지기 전까지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무일지에는 사건 당일인 2005년 11월19일 자료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고 사건 당사자로 지목 받고 있는 분대의 프랭크 D. 부터리히 중사는 업무일지가 보관된 부대 운영센터 당직을 맡았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엘던 바저웰 미육군 소장의 지휘 수사에서 확보된 증거물로는 업무일지를 누가 조작했는지와 해병대에 대한 은폐 책임추궁 등을 명확히 결론 내릴 수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달 완료된 이 미공개 보고서는 하디사 양민학살 사건과 관련, 최초로 미해병대의 증거 은폐 및 파기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미 해병대는 지난해 11월 이라크 하디사 마을에서 비무장 민간인 24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살인 사건과 사건 이후 해병대의 수습절차 등 2가지 사안에 대해 조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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