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관계 ‘삐걱’
국제전문 싱크탱크 “애플과 오렌지가 대화하는격”
“애플과 오렌지가 대화가 통할까?”
국제문제 전문 싱크탱크인 ‘포린 폴리시 인 포커스’(FPIF)가 “부시 대통령이 나를 좋아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부시 대통령의 한국 지도자들에 대한 비호감이 한미 관계를 삐끗거리게 만들고 있다고 17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FPIF의 존 페퍼 공동디렉터가 작성한 이 보고서는 서로 대화가 통화지 않는 양국의 상황을 빗댄 ‘미국은 애플, 한국은 오렌지’란 제목으로 부시 대통령의 개인적인 비호감이 한미 양국의 다른 정치 문화의 차이를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미 양국 관계가 50년 동맹 역사상 최악의 상황이라며 부시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문제와 한미자유무역협정 등 주요 사안이 있음에도 2005년 11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이후 노무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개인적 차원에서 전세계 지도자들과 교류를 하는 부시 대통령이 영국 토니 블레어 총리, 일본 준이치로 고이즈미 총리, 심지어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왜 한국 지도자들과는 어울리지 않는가”라며 부시 대통령의 한국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이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부시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다른 정치철학도 꼽았다. 노무현 대통령이 참여 민주주의를 강화하는데 반해 부시 대통령은 소수의 정책집단으로부터 자문을 받아 중앙 집권적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두 사람의 상반된 모습을 꼬집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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