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고집에 이민가정 ‘홍역’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족과 함께 살던 고교 졸업생이 동부 등 멀리 떨어진 곳의 대학에 진학하는 과정은 본인과 가족들의 용기와 희생, 고통을 동반하기도 한다고 LA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이같은 경우는 특히 남미계나 아시아계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흔하게 보이며 동부쪽을 선호하는 자녀들과 특히 딸인 경우는 집이나 가까이에 두고 싶어하는 부모들 사이에 알력과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타임스는 하일랜드팍의 프랭클린 고교를 졸업하고 동부의 트리니티 칼리지에 진학하게 된 과테말라출신 베스티 페레즈(18)의 경우를 예로 들어 가족들의 눈물어린 호소와 반대를 지혜롭게 극복한 과정을 소개했다.
페레즈는 어린 시절부터 하버드대학 입학을 꿈꿨다. 페레즈는 비영리단체 ‘칼리지 매치’가 주선한 동부 15개 대학 투어를 다녀온 후 동부대학 진학 결심을 더 확고해졌다. 트럭운전사인 아버지와 또 어머니는 페레즈가 입학허가를 받은 5개 대학 중 클레어몬트의 피처 칼리지 입학을 강조했다. 부모는 집안 전체에서 처음 대학에 가는 여자이며 맏딸을 멀리 보낼 수가 없다고 강력하게 반대했다. 특히 엄마는 딸이 멀리 간다는 말이 나올 때마다 눈물바람을 했다.
그러나 페레즈는 학비를 거의 지원해 준다는 코네티컷주의 트리니티 칼리지 진학을 포기할 수 없었다.
칼리지 매치의 대학 투어에 참가한 30명중 16명이 그같은 부모 반대를 무릅쓰고 동부의 대학 진학을 강행했다. 칼리지 매치는 자녀와 부모를 한데 모아 ‘이별 교육’을 시키기도 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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