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여인’ 시사회서 개인사 등에도 가감없이 답변…
기복 심한 감정연기 굿 데뷔작 호평
배우 고현정이 영화 ‘해변의 여인’(감독 홍상수ㆍ제작 영화사봄)으로 화려한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고현정은 21일 오후 서울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의 첫 시사회를 마친 후 “행복하다”고 스크린 데뷔 소감을 밝혔다. 고현정은 이날 시사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아침부터 많이 긴장했다. 극장에서 내 모습을 보고 이제 정말 내 작품이라는 게 하나 생긴 것 같아 설레였다고 밝혔다.
고현정은 이날 시사회에서 기존 이미지를 파괴하는 ‘리얼 코믹 연기’로 성공적인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는 호평을 받았다. 단아한 CF 속 이미지와 달리 화장기 없는 맨얼굴에 울고 웃는 감정의 기복도 숨김없이 표현해냈다.
올해 들어 유독 여자 중심의 영화가 뜸한 터라 벌써부터 연말 영화제 여우주연상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고현정은 “첫 작품으로 상을 받는다면 너무 염치없는 것 아니냐. 관객들이 많이 찾아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사와 관련된 소회도 가감없이 드러냈다. 고현정은 “(악의적인 소문에 대해) 어쩔 수 없다. 유독 나만 그러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방송 출연을 하지 않았던 10년 동안의 세월을 언제쯤 대중들이 잊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극중 이혼과 관련된 대사가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부터 어떻게 사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잘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화 촬영 현장에서 보디가드의 도움을 받는 것에 현실에 대해 “필요하지 않는데 괜히 도움을 받는 것은 아니다”고 묘한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고현정은 또 자신의 분신인 아이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아이들 생각은 자주 한다”는 짧은 말을 남겼다. 특히 “공주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 무수리 같다며 촬영 스태프가 ‘무수리공주’라고 자신을 불렀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털털한 성격을 드러냈다.
고현정은 인터뷰 도중 연기에 대한 갈증도 솔직히 드러냈다. “일을 안하고 있으면 우울해져서 같이 하자는 제안이 들어오면 즐겁다. 10년 동안 연기를 안 해 마음이 바쁜 것 같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이날 하얀 블라우스 차림으로 단아한 모습을 취재진에게 드러냈다. “하얀 도화지 위에 색칠하는 기분으로 영화 촬영을 끝냈다”는 동료 배우 김승우의 표현대로 고현정이 앞으로 자신의 도화지 위에 어떤 매력을 담아낼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규대 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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