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항공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현실화땐 항공유 2000년 비해 3배 껑충
“대형 업체 한두 곳 파산할 것” 예상도
요금 오르고 관련 비즈니스에도 직격탄
“국제 유가가 100달러가 된다면…”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유가에 몸살을 앓고 있는 항공업계가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전망에 안절부절 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며 70달러대 초반까지 하락,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현재 원유 수급 여건상 재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도 팽팽히 맞서 항공업계의 불안은 여전하다.
항공업계의 경우 특히 연료비 비중이 매출원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국제 유가가 뛸 경우 큰 손실이 불가피하다.
우선 추가비용이 급등한다. 최근 미 항공사들이 지출하는 항공유 평균가는 갤런당 2.20달러로 지난 2000년보다 2.5배 가까이 비싸다. 하지만 유가가 100달러가 되면 항공유 값은 3달러를 훌쩍 넘게 된다.
미 항공협회(ATA)에 따르면 항공사들의 유류비는 2000년 164억달러에서 지난해는 이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300억달러대를 돌파했으며, 2007년에는 384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75달러에서 100달러로 33%가 뛸 경우 항공업계 추가 비용은 하루 3,250만달러에 달하며 만약 한달 간 100달러대가 유지된다면 9억7,500만달러를 더 부담해야 된다는 게 ATA의 분석이다.
경영난으로 허덕이고 있는 항공사들의 잇단 파산도 우려된다. ATA 수석 경제학자인 잔 헤이믹은 “대형업체 한 두 곳이 파산할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 챕터11 상태인 델타와 노스웨스트 등도 투자자가 나서지 않아 챕터11의 졸업도 더뎌질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료 급등도 불가피하다. 항공업계는 “고유가에 대비해 이미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다 시행하고 있어 유가가 더 치솟으면 현실적으로 요금인상 외 손실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국제유가 100달러’가 단순히 항공료 인상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며 항공 이용 비즈니스 등 다방면에 여파가 미쳐 경제를 한층 압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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