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 ‘푸앵카레의 추측’을 푼 뒤 은둔 생활을 하는 러시아 수학자 그리고리 페렐만(40)이 국제수학자대회(ICM)에서 수학계의 노벨상인 ‘필즈 메달(Fields Medal)’ 수상자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상식장에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AFP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22일 마드리드에서 개막하는 25차 국제수학자대회에서 페렐만이 수상 대상이 된다고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수상 내정자들은 통상 행사에 참석해 메달을 받지만 대회 주최측은 아직까지도 페렐만이 나타날지 여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페렐만은 3년전 수학의 7대 난제중 하나인 ‘푸앵카레의 추측’을 푼 뒤 미국 매사추세츠의 클레이 수학 연구소가 제공하는 100만 달러 상금도 받지 않은 채 사라졌고, 현재 실직한 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또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페렐만의 옛 동료인 예브게니 다마스킨스키는 러시아의 이즈베스티야와 회견에서 페렐만이 매우 내성적인 사람이라면서 때때로 그는 약간 미쳤다는 인상을 주는데 이는 모든 훌륭한 수학자들이 갖고 있는 특성이라고 말했다.
옛 동료에 따르면 페렐만은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끊은 채 지내고 있다.
캐나다 수학자 존 찰스 필즈(1863~1932)의 이름을 따 제정된 필즈 메달은 매 4년 마다 열리는 ICM 때 그 해 초 기준으로 40세 이하의 뛰어난 수학자에게 수여되는데 상금은 9천500 달러이다.
1936년에 첫 수상자가 나왔고 가장 최근의 행사인 2002년 베이징 대회에서 러시아인과 프랑스인 수학자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2일부터 8일간 열리는 이번 ICM에는 전 세계 5천여 명의 수학자가 참가하고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이 필즈 메달을 직접 수여한다.
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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