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정신적 후유증 탓 피해자 84% 정상생활 못해
휴스턴 등 타지역 이주자들 범죄 연루늘어 ‘눈칫밥’
대다수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자들은 카트리나 참사가 발생한지 1년이 되도록 정상적인 삶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카트리나 참사 후 주거 상황의 악화·일자리 부족 등으로 피해지역을 떠나 휴스턴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던 이들은 현지에서 더 이상 환대 받지 못하는 존재로 전락하고 있다.
USA투데이와 갤럽이 지난 3∼17일 루이지애나·미시시피·앨라배마주 등 지난해 카트리나 피해가 컸던 지역의 성인남녀 가운데 적십자사에 등록된 602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카트리나 참사 후 삶이 완전히 정상생활로 돌아왔다고 응답한 사람은 조사대상자의 16%에 불과했다.
26%는 어떤 경우에도 삶이 정상적인 수준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56%는 아직 정상적인 삶을 되찾지 못했으나 이를 찾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응답했다.
신문은 “카트리나 피해자 대부분이 가정으로 돌아와 직장에 복귀했지만 아직도 재정적인 어려움과 정신적인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트리나가 촉발한 주민들의 대규모 이주는 아직도 끝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이 살던 곳으로 되돌아간 주민들의 약 3분의 1이 앞으로 이사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며 아직도 되돌아가지 않은 주민들의 절반 가량은 돌아갈 의사가 없다는 뜻을 피력했다.
한편 뉴올리언스 등 피해지역을 떠나 휴스턴 등으로 이주한 사람들은 현지에서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현지인들은 카트리나 피해자들이 연루된 강력 범죄가 크게 늘어나는 등 이들로 인해 제반 사회 분위기가 나빠지고 있는 것을 중시, 이들의 귀향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금년 들어 지난 14일까지 휴스턴에서는 전년동기대비 18%가 증가한 25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으며 이들 가운데 카트리나 피해자가 연루된 사건은 56건에 달했다. 휴스턴에 머물고 있는 카트리나 피해자는 15만명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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