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학교 홍지원 이사가 21일 사우스LA에서 열린 ‘앤드류 영 망언’ 관련 기자회견에서 흑인 등 소수계 단체 지도자들에 둘러싸인 채 한인 커뮤니티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신효섭 기자>
식품상협·KAC등 타커뮤니티 연대
흑인 인권지도자에 공식사과 요청키로
한인 등 소수계 소상인 비하 발언을 했던 앤드류 영 전 유엔대사가 이로 인해 월마트 홍보계열사 사장직을 사임했지만 망언 파문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가주식품상협회(KAGRO), 한미연합회(KAC) 등 한인단체들은 타커뮤니티와 연대, 공식 사과 요청등 강력 대응책을 마련중이다.
흑인 커뮤니티에 ‘곰팡이 나는 빵과 나쁜 고기, 시든 야채를 판매하고 바가지를 씌운 장본인’으로 지목된 한인 식품상들의 연합체인 가주식품상협회(KAGRO)는 21일 긴급 이사회를 갖고 주류 언론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 공식 사과 요청 편지 등을 발송할 계획이다.
한미연합회(KAC) LA지부의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도 조만간 ‘남아시아 액션 네트웍’과 아랍계 단체 등과 연대해 사과를 요구할 계획이다.
한인들은 1992년 LA폭동 이후 흑인 커뮤니티와 관계개선에 주력한 가운데 나온 흑인 커뮤니티 지도자의 한인 비하 발언에 대해 “마음 속에 담아 둔 편견과 오해가 해소되지 않은 채 드러난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회사원 이모(33)씨는 “흑인 지도자의 발언이 저런데 바닥 정서는 어떻겠느냐”며 한흑 갈등을 우려했다.
그러나 정작 흑인 커뮤니티는 한인들의 영 전 유엔대사에 대한 격앙된 반응과 달리 문제의 당사자로 ‘월마트’를 지목하고 있다.
남가주 기독교리더십 컨퍼런스의 에릭 리 대표는 21일 사우스 LA에서 ‘신경제를 위한 LA동맹’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슈는 앤드류 영이 아니라 월마트”라면서 월마트 책임론을 제기했다.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영 전 유엔대사를 홍보계열사 사장으로 영입했던 월마트는 망언 책임을 지고 영 전 유엔대사가 월마트를 떠나자 파문의 확산을 막기 위해 그와 거리를 두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월마트의 이 같은 ‘도마뱀 꼬리자르기’행태는 영 전 사장이 월마트의 소상점 대체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나왔던 점에서 무책임한 책임 회피로 비쳐지고 있다.
<이석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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