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도와준 혐의로 지난해 5월 구속, 연길의 한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최근 석방과 함께 추방명령을 받은 윤요한 목사(68)가 21일 밤 시애틀에 도착, 가족들과 재회했다.
최창효 목사(베다니교회 담임)는 “장춘에서 판결을 받은 후 연길로 이송돼 지난 1년3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해온 윤 목사가 LA를 경유, 이날 저녁 시택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최 목사와 함께 지난 90년대 초 러시아에서 선교활동을 한 이북 출신의 윤 목사는 94년 중국으로 건너가 선교활동과 함께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지원, 중국 공안당국으로부터 감시를 받아왔다.
미 시민권자인 윤 목사는 수년 전 중국에서 탈북자들과 함께 태국으로의 탈출에 성공, 중국 당국의 추적을 받자 이름을 바꾼후 다시 중국으로 들어가 탈북자들의 한국 행을 지원, 인권단체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받았었다.
최 목사는 “탈북자를 10명 이상 도운 사람에겐 최고 종신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중국 관계법이 규정하고 있다”며 “윤 목사가 이 같은 중형을 피할 수 있도록 9명으로 줄이는 등 중국 당국도 미국과의 외교적인 마찰을 고려, 나름대로 고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목사의 석방을 위해 에드워드 로이스 연방하원 의원(공화·캘리포니아) 등 북한인권문제에 관심 있는 연방의회 의원들과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 등이 막후에서 윤 목사의 석방을 위해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 지사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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