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대통령의 도서목록’관심고조
케네디 ‘007첩보소설’애독 화제
시어도어 루스벨트 60여권 휴대 독서광
쿨리지·아이젠하워 등 거의 안읽어
매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여름휴가에 어떤 책을 읽는지가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대통령의 독서목록이 뉴스가 되기 시작한 것은 1961년 휴 시드니가 ‘케네디 대통령의 애독서 10선’이라는 책이 발간하면서부터이니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케네디 대통령은 대중적인 이언 플레밍의 첩보소설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애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설책조차 읽지 않는 대통령도 많았다.
30대 대통령 케빈 쿨리지와 34대 대통령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는 여름휴가 때 책을 가까이 하지 않았다. 컬럼비아대 역사학 명예교수인 헨리 그래프는 남북전쟁 후 최초의 민주당 출신 대통령인 글로버 클리블랜드는 프린스턴 대학 이사가 된 뒤에도 책과 담을 쌓았으며 제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책을 수집만 했지 읽지는 않았다고 소개했다.
반면 2대 대통령인 존 퀸시 애덤스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그리스어를 연구한 학구파였다.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은 6,500권의 책을 수집, 현재 의회도서관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26대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은 사파리 여행 때 호머와 셰익스피어 등 60여권을 책을 가지고 갈 정도로 독서광이었다.
독서목록이 대권에 영향을 미친 일도 있었다. 지난 1988년 대통령 선거에 나선 민주당 후보 마이클 듀카키스가 여름휴가 때 ‘스웨덴의 토지이용 계획’에 대한 책을 읽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가뜩이나 따분한 이미지 때문에 고전하고 있던 그는 큰 손해를 보았다.
듀카키스 이후 대선 후보들은 스탕달의 ‘적과 흑’을 애독서로 밝힌 앨 고어처럼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대중들에게 친숙한 책을 애독서로 소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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