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회(KAC)LA지부 그레이스 유 국장이 ‘앤드류 영 망언’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공식 사과 할때까지 단체 규합 같이 투쟁”
KAC, 찰스 김 사무국장 애틀랜타로 급파
한인 등 소수계 소상인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을 한 앤드류 영 전 유엔대사에 대한 한인단체들의 반발 강도가 높아가고 있다.
KAC는 영 전 유엔대사에 대한 면담과 한인 커뮤니티를 상대로 한 공식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찰스 김 전국연합 사무국장을 애틀랜타시로 급파한다고 22일 밝혔다.
KAC는 이날 LA 한인회와 가주식품상협회(KAGRO) 등 한인단체와 LA카운티 인간관계 위원회, LA카운티 이본 버크 수퍼바이저 등 14개 단체를 규합해 영 전 유엔대사의 부적절한 발언을 비난하고 사과를 요청했다. 전날 민족학교 등 소수계 단체들은 사태의 발단을 월마트에 돌리며 강력 비난했었다.
KAC LA지부의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은 “영 전 대사의 발언은 인종차별적 사고에서 나온 것”이라며 “한인사회에 대한 공식사과를 받아낼 때까지 더 많은 커뮤니티 단체들을 규합해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LA 한인회와 KAGRO는 이날 영 전 유엔대사의 발언이 촉발할 후폭풍에 대한 한인들의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타커뮤니티 관계자들도 혐오범죄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일련의 사건에 영 전 유엔대사의 발언이 불을 붙이지 않을까 우려했다.
‘9.11’ 5주년을 앞두고 아랍계에 대한 혐오범죄가 증가하고 배우 멜 깁슨이 반유대주의 발언을 한데 이어 영 전 유엔대사가 유대인, 아랍계와 함께 한인을 흑인 커뮤니티를 착취하는 대상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흑인 민권운동가로 이름을 떨친 영 전 유엔대사가 문제의 발언에 대한 사과와 함께 월마트 홍보계열사 사장직을 사임한 가운데 영 전 유엔대사를 직접 타겟으로 한 한인 사회의 격앙된 반응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월마트 홍보계열사 사장이었던 영 전 유엔대사는 지난 17일 발행된 흑인계 주간지인 ‘로스앤젤레스 센티넬’과 인터뷰에서 “영세상점을 운영하는 유대인 아랍인 그리고 한인은 신선하지 않은 빵과 나쁜 고기, 시든 야채를 우리에게 판매하면서 바가지를 씌워왔다”며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그들은 지역사회에 물건을 다 팔아먹고 플로리다주로 가버린다. 처음엔 유대인이었고 다음은 한인 지금은 아랍인이다”라며 월마트의 소상점 대체 필요성을 역설했었다.
<이석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