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 시위에 참가한 EAA노조원들이 임금 인상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파업금지령 LA공항 노조원 등 참가… 대체인력 투입, 기반시설 정상운영
법원의 파업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LA시 엔지니어 노조(이하 EAA)가 22일 파업을 단행했다. 전날 LA카운티 수피리어 코트는 LA시가 긴급 신청한 파업금지 가처분신청(TRO)을 받아들여 노조에 대한 파업 금지 명령을 내렸었다.
이날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 중에서는 LA시검찰이 ‘파업시 공공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부서’로 분류한 경찰 범죄 연구소, 하수처리장, LA국제공항 소속 엔지니어 노조원들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한 파업 강행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받고 있다.
파업 참여 노조원들은 21일 오후10시께부터 피켓을 들고 거리로 몰려나와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으며 22일 오전에는 200여명의 조합원들이 시청을 에워싸고 “균등 노동에 균등 임금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그동안 EAA는 수도전력국(DWP)과 경찰의 임금인상을 사례로 들며 최소 6%의 인상을 요구했지만 LA시는 2.25%의 인상폭을 제시했다.
시청 시위현장에는 수십명의 LAPD와 LA소방국 소속 경찰관들과 소방관들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시위대 옆을 지나가던 일부 차량들이 이들의 시위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한편 조합원들의 파업참가로 업무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던 경찰 범죄 연구소, 하수처리장, LA국제공항은 연장근무를 실시하고 잉여인력을 투입하는 등 발빠른 조치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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