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정보
새 학년에 올라갈 때 새로 사야할 것은 연필 몇 자루와 공책 몇 권, 도시락 가방 정도였던 것이 과히 먼 과거도 아닌데 요즘 학생들은 어린아이부터 틴에이저,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학교에 가지고 가는 전자제품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 학교 테크놀러지에 대해 자문하는 회사인 ‘그런월드 어소시에이츠’ 대표 피터 그런월드는 “아이들이 부모에게 사달라고 조르거나 직접 살 수 있을 정도로 제품 가격이 대폭 내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는데 그 결과 ‘서킷 시티’나 ‘베스트 바이’ 같은 전자제품 소매점에서 백 투 스쿨 시즌은 크리스마스에나 견줄만한 대목이 됐다. 크리스마스에는 게임이나 오락 위주로 구매가 이루어지는 것과 달리 “요즘 팔리는 것들은 필요해서 사는 것이 많다”고 베스트 바이의 제품 프로세스 매니저 스테파니 구치는 말한다. 또 하나의 변화는 최신 전자장치들은 더 이상 큰 학생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랩탑은 아직도 대학에 가는 학생들에게 가장 유용한 제품이지만 원래 큰 아이들을 위해 개발된 다양한 제품들의 가격이 워낙 떨어지다 보니 이제는 어린아이들도 그것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공책·가방 사주던 건 옛날 이야기
저학년도 셀폰·프린터·랩탑 등 원해
초등~대학생용 적당한 가격 제품 봇물
요즘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자기 셀폰을 사달라고 조른다. 셀폰을 주면 부모들이 안심이 되고 어른 못지 않게 바쁜 요즘 아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기에도 편리하지만 어린아이가 형이나 누나처럼 셀폰을 갖고 친구와 수다 떨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게임이나 할까봐 걱정돼 사주기를 망설이는 부모들이 많다.
버라이즌의 ‘LG의 미고 VX 1000’ 전화기는 그런 걱정 대부분을 덜어준다. 그저 아이들이 쓰기 쉬운 단순한 전화기라 문자도 안되고, 게임도 안되고, 카메라도 없기 때문이다. 크기도 아주 작고 가벼워서 아이들의 작은 손에 딱 맞는 ‘미고’에는 미리 전화번호를 입력해 놓은 4개의 버튼만 달려 있으며 그 전화번호들은 패스워드를 넣어야 바꿀 수 있다. 전화를 걸려면 그 4개 중 하나를 누르고 통화 단추를 누르는데, 전화기 가운데 커다랗게 응급 전화를 걸 커다란 키도 자리잡고 있다.
부모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미고’의 기능은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월 9달러99센트의 추가 요금을 받고 제공하는 ‘샤프론’ 서비스다. 아이의 전화기에 내장된 GPS 리시버를 이용하여 부모가 웹사이트나 부모 자신의 버라이즌 전화기를 통해 아이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샤프론’ 서비스에 추가로 10달러를 더 내면 아이가 학교나 놀이터 등 특정 영역으로 들어오거나 나갈 때 부모에게 통지해주는 ‘차일드 존’이라는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메릴랜드주 프레데릭 인근의 켐프타운 초등학교 캐서린 폴링 교감은 아이들이 컴퓨터 파일을 저장, 휴대하기 편리하도록 플래시 드라이브를 사주라고 권한다. 요즘 아이들은 비디오, 사진 등 학교와 집 사이에 가지고 다녀야 할 파일이 크기 때문이다. ‘렉사’의 ‘점프 드라이브 파이어플라이’는 512메가바이트 자리가 29달러99센트다.
올 가을 시판되는 ‘휼렛-패커드’의 ‘39gs’ 그래프 계산기(79달러99센트)는 회색과 은색의 멋진 디자인 때문에 멋 부리는 틴에이저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HP 기기들과 데이터가 교환되고 컴퓨터에 파일을 다운로드할 USB 포트도 있으며 두개로 분할된 스크린을 통해 두 가지 정보를 동시에 볼 수도 있다.
셀폰에 달린 카메라를 제일 먼저 사용한 것이 틴에이저들이지만 이제는 사진을 찍어서 친구들과 즉각 돌려볼 수 있는 더 나은 진짜 카메라도 많아졌다. ‘니콘 쿨픽스 P1’(정가는 549달러지만 온라인으로 그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다)은 WiFi 기능이 있기 때문에 컴퓨터를 통하지 않고도 고화질의 사진을 무선 네트웍을 통해 주고받을 수 있다.
요즘은 소매점과 온라인 회사들 사이에 사진 프린트 가격 전쟁이 붙어 집에서 프린터로 사진을 뽑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고등학생들이라면 프린트하기 전에 디지털 사진을 이렇게 저렇게 조작해 볼 수 있는 프린터가 적당할 것이다. 휼렛-패커드의 ‘포토스마트 3310 올 인원 프린터’(환불액을 제외하면 349달러99센트)는 디카로 찍은 스틸 이미지를 조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디지털 비디오 클립도 골라서 프린트할 수 있다. 6개의 잉크 카트리지를 따로 넣으므로 한 색깔이 떨어졌다고 컬러 카트리지 전체를 바꾸지 않아도 된다.
컴퓨터 없이 대학에 갈 수 없다는 것은 상식처럼 됐지만 이제 그 컴퓨터는 랩탑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올해 인기 있는 랩탑은 화면을 돌려서 태블릿 PC로 사용할 수도 있는 것으로 ‘게이트웨이 CX210X 컨버터블 노트북’(1,299달러)이 바로 그 중 하나다. 랩탑에 포함되어 있는 스타일러스를 펜처럼 사용하므로 교수의 강의 노트를 랩탑에 다운로드 받아 그 사이사이에 수업중 필기한 것을 프린트해 공부하면 완벽하게 시험에 대비할 수 있다.
‘애플’ 컴퓨터의 경우 모든 ‘맥북’ 모델(1,099달러부터)에 장착된 ‘아이사이트’ 카메라를 이용하면 인터넷을 통한 비디오 채팅이 가능하다. ‘아이챗’ 소프트웨어를 작동시키고 ‘아이사이트’ 아이콘을 누르면 같은 소프트웨어나 AOL 인스턴트 메신저를 갖고 있는 가족, 친구들과 화상통화가 가능해진다. 초고속 인터넷 접속만 있으면 무료로 즐길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교육 테크놀러지 컨설턴트인 그런월드는 집을 떠나 새로운 도시에 있는 새로운 학교로 간 대학 신입생들에게는 휴대용 GPS가 유용할 것 같다고 말한다. 자동차 내 대시보드에 올려놓을 수 있는 제품들도 나와 있지만 그보다는 학생이 이미 갖고 있는 전자수첩 같은 휴대용 기기에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더 낫다.
www.earthcomber.com에 가면 지도와 전화번호들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GPS가 장착되지 않은 휴대용 기기라도 위치를 먼저 입력하면 영화 상영시간, 술집, 현금인출기, WiFi 핫스팟, 식당, 생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 등 다양한 정보와 미국 내 거의 모든 시와 카운티 지도도 입수할 수 있다.아울러 좁아터진 기숙사 방에서는 텔리비전도 겸할 수 있는 컴퓨터 모니터가 쓸모 있다고 말하는 베스트 바이의 구치는 ‘인시그니아’의 15인치 TV/컴퓨터 모니터 컴비네이션(320달러)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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