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비닐 레코드를 CD로 바꿔주는 테악 GF-350.
‘테악 GF-350’
아직 턴테이블이나 카셋 덱을 갖고 있어 과거부터 소장하고 있던 레코드나 카셋을 틀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 테입과 레코드 속에 들어있는 음악을 반짝이는 CD에 옮겨 담아 집에서도 듣고, 자동차에서도 듣고, 휴대용 CD 플레이어로도 들을 방법이 없나 궁금할 것이다. 방법은 있다. ‘테악 GF-350’ 한대만 있으면 레코드를 CD로 바꿀 수 있다.
소비자 정보
스테레오 지식 없어도
순서따라 간단하게 조작
추억속의 노래들을
작은 CD 한장에 담아내
음질은 그저그런편
검정색 나무로 된 무거운 캐비닛 모양의 이 400달러짜리 기계(인터넷에서 330달러에 거래된다)의 뚜껑을 열면 보통 레코드 턴테이블이 나온다. 뒷면에는 테입 덱과 연결되는 스테레오 인풋, 깔끔한 은색 앞면에는 AM-FM 라디오, 스테레오 스피커와 CD 플레이어 겸 버너 트레이가 자리잡고 있다.
물론 레코드와 테입을 CD로 바꾸기 위해 반드시 400달러짜리 기계를 사야 할 필요는 없다. 턴테이블이 있다면 그보다 덜 비싼 이전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고 전문적으로 그 일을 해주는 회사로 레코드나 테입을 보낼 수도 있지만 케이블, 소프트웨어, 컴퓨터, 프리앰프, 상당한 관계 지식이 요구된다.
반면 테악 기계는 컴퓨터도, 스테레오도, 전문 지식도 필요 없다. 그저 다음의 순서만 지키면 된다. 첫째 레코드를 건다. 이 기계는 33, 45, 78rpm을 모두 틀 수 있다. 사실은 레코드를 먼저 깨끗이 닦기부터 하는 것이 좋다. 레코드에 난 상처나 먼지 때문에 생기는 잡음까지 CD에 복사될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빈 CD를 넣는데 보통 사용하는 컴퓨터용 CD를 쓰면 안 된다. CD-R이나 CD-RW 로고 바로 밑에 Digital Audio라는 단어가 조그맣게 들어 있는 CD라야 된다. 테악사에 따르면 그 디스크에는 대량 복제를 막기 위한 워터마크가 들어 있다는데 흔하지 않고 가격도 조금 비싸다. 무단복제에 노이로제가 된 레코드 회사를 안심시키기 위해 테악은 이 기계로 구워내는 CD에 복제 보호장치를 하나 더 만들었다. 즉 이 기계로는 단 한 장의 CD만 만들 수 있다.
셋째, 리모트 컨트롤을 이용해서 음악을 CD에 담을 때 트랙을 어떻게 나눌지를 정해 준다.
넷째, 볼륨을 조정하고 ‘레코드’ 단추를 누른다.
다음에 레코드나 카셋 테입의 ‘플레이’ 단추를 누르면 녹음이 시작된다.
결과는 듣는 사람의 기대수준에 따라 다르다. 레코드의 경우 음질은 자동차 라디오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그러니까 고급 스피커로 들을 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런데 테입 덱에서 한 것은 음질이 레보드보다 훨씬 낫다.
이밖에 트랙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기능도 완전하지 않아서 들쭉날쭉 하는 등 한계는 있지만 ‘테악 GF-350’은 간단하고 쉽게 오래된 비닐 레코드 속에 갇혀있는 음악을 이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도록 해방시키기 원하는 보통사람에게는 딱 알맞는 기계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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