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투 스쿨’의 필수품 백팩도 하이텍화 하고 있다.
MP3·셀폰등 충전할 수 있는 태양 전자판 부착
어깨끈에 달린 단추 누르면 아이파드 컨트롤
전자발광끈 달아 1,000피트 먼 곳서도 빛 반사
불 들어오는 바퀴에 CD등 필수품 넣는 주머니도
소비자 정보
모든 학용품을 담아 가지고 다닐 수 있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학용품 ‘백팩’도 하이텍 시대를 맞았다. 교과서는 CD로, 공책은 노트북 컴퓨터로 바뀌고 숙제는 조그만 플래시 드라이브에 담아 갖고 다니는등 점점 디지털화하는 학생들의 생활상을 반영한 결과라고 상인들은 말한다. 책가방이 업그레이드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다.
‘백 투 스쿨’ 샤핑이 한창인 8월은 백팩이 제일 많이 팔리는 달이다. 운동용품제조사협회에 따르면 작년에 소매판매된 백팩의 총 매출은 약 1억달러어치였다. 가장 큰 백팩제조사 중 하나인 ‘잰스포트’의 경우 일년 장사의 65%가 여름에 이루어진다.
“백 투 스쿨 시즌이 우리에게는 크리스마스인 셈”이라고 이 회사 대변인 타드 예이츠는 말하는데 전국소매상연합은 올 백투스쿨 시즌에 백팩을 포함한 학용품에 지출될 돈은 가족당 평균 86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텍 백팩은 아직은 신제품에 속한다. 옆으로 메는 메신저 백과 바퀴 달린 백팩이 더 자리잡힌 품목이고 전통적인 백팩은 전혀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잰스포트’가 해마다 150만개 이상 파는 가장 인기있는 백팩은 기본형인 ‘수퍼브레이크’로 30가지 색깔에 가격은 25달러정도 한다. 어깨끈에 패딩이 돼 있고 책을 넣을 커다란 칸 하나, 그리고 지퍼 달린 앞주머니가 달려 있다.
메릴랜드주 데이튼에 사는 카일 코미어(16)는 ‘아이파드’가 나오기 훨씬 전인 4학년때부터 쓰는 ‘L.L. 빈’의 기본형 천 백팩을 아직도 들고 다닌다. 빨기만 하면 새것 같아 보이기 때문이란다.
그렇지만 소매업자들은 하이텍 백팩 판매가 얼른 활기를 띠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잰스포트’의 경우 지난 5월 ‘라이브와이어’라 이름 붙인, 아이파드를 사용하기 편하게 디자인한 최신 백팩 라인을 내놓았다. 기본 모델은 아이파드의 이어폰을 백팩의 어깨끈에 연결시키도록 되어 있다. 아이파드 본체는 다른 주머니에 넣는데 아이파드의 줄이 지퍼에 걸리거나 가방 안 바인더 속에서 엉키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시스템이라고 예이츠 대변인은 말한다.
기본형보다 더 나은 ‘라이브와이어’ 모델은 어깨끈에 달린 단추를 눌러서 아이파드를 컨트롤하고 백팩에서 꺼내느라 애쓰거나 이어폰을 빼지 않고도 셀폰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백팩들은 저마다 튀는 이름이 붙어 있고 온라인에서 70달러 정도에 구할 수 있다.
환경보존에 관심이 있는 학생을 위해 ‘볼테익 시스템스’라는 회사가 디자인한 백팩은 MP3나 셀폰 같은 작은 전자제품을 충전할 수 있도록 태양전지판을 달았다. 생산된 에너지는 가방 밑바닥의 리듐이온 배터리에 저장된다. 이 가방을 만든 셰인 맥퀘이드는 소매가가 239달러나 되는 이 가방을 사용하는 사람의 다양함에 놀랐다고 말한다. 신제품을 좋아하는 사람, 야외활동가, 저개발국에서 인도적인 후원 사업을 하는 사람, 학생 등등이 이 백팩을 샀으며 한 비영리단체는 이 백팩을 가지고 학교를 순회하며 아이들에게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에 대해 가르치기도 한다는 것이다.
‘랜즈 엔드’ 사의 백팩도 달라졌다. 펜과 연필을 꽂는 주머니는 사라지고 대신 CD를 넣을 주머니가 생겼다. 립 글로스 같은 학생들의 다른 필수품을 넣을 그물로 만든 주머니도 새로 생겼다. MP3 플레이어나 CD 플레이어의 줄을 빼낼 구멍은 이 회사의 백팩 제품 전체에 기본으로 자리잡았고 전통의 인기제품인 ‘클래스메이트’ 백팩을 업데이트한 ‘쿨 블루 팩’이 올해 새로 나왔다. 가방 뒷부분과 어깨 끈에 전기발광끈을 댄 것으로, 셀폰 문자판의 파랑 색만큼 밝은 빛이 1,000피트 떨어진 곳에서도 보인다. 안전을 염두에 둔 것이지만 동시에 아이들이 하이텍 불빛에 반하기도 바라고 있다.
또 다른 업체 ‘L.L. 빈’은 ‘일류미넥스’라는 테크놀리지를 이용하여 작년부터 빛이 나는 백팩을 내놓고 있다. 가방 앞주머니에 숨겨진 배터리의 힘으로 내는 그 빛은 연기나 안개 속에서도 보일 정도이고, 학생들이 단추를 눌러 켜고 끌 수 있다.
팸 존스 대변인에 따르면 경찰및 구조용 장비와 군대의 수송선 갑판에도 같은 테크놀리지가 사용된다.
‘L.L. 빈’은 올해 LED를 달아 어린 학생들이 바퀴 달린 백팩을 끌고 가면 불이 번쩍이는 제품을 새로 내놓았다.
그러나 고교 상급생들은 하이텍 백팩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이다. 그런 것은 저학년 아이들이나 갖고 다니는 유치한 물건이지 상급반은 책은 대부분 라커에 넣어놓고 다니고, 꼭 가지고 다녀야 할 것은 치어리더 가방이나 옷차림에 맞춰 바꿔 드는 토트 백에 넣으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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