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대낮에 컴퓨터 가게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훔친 뒤 유유히 사라진 뉴질랜드의 한 중년 남성이 국제적인 ‘스타’로 부상하고 있다고 현지신문들이 24일 보도했다.
신문들은 이 도둑이 주목을 받고있는 것은 인터넷과 영화 핑크 팬더의 주제 음악 덕분이라며 컴퓨터 가게측이 ‘video.google.com’에 올려놓은 감시 카메라에 찍힌 절도 장면은 전 세계적으로 40만 명 이상이 본 아주 인기 있는 동영상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동영상은 뉴질랜드 보다 유럽과 캐나다, 남미 등지에서 더 많은 인기를 끌며 한때 다운로드 순위 2위까지 오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시 카메라에 찍힌 비디오에는 사파리 재킷처럼 보이는 어두운 색깔의 긴 상의와 청색 야구 모자를 걸친 중년 남성이 행인처럼 가게 앞을 두어 차례 왔다 갔다 하다 가게 안으로 들어와 물건을 둘러보는 척하다 진열대 위에 놓여 있는 노트북 컴퓨터 1대를 옷 속에 감추고 유유히 사라지는 광경이 2분여 동안 잡혀있다.
그가 도둑질을 할 당시 가게 안에는 다른 손님들도 2-3명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도둑을 잡지 못했다면서 지역 주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트북을 도둑맞은 가게의 매니저 제임스 그레이엄은 범인이 가게에 들어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뒤 구경을 하다 내가 잠시 안으로 들어갔을 때 진열대위에 있던 노트북 컴퓨터를 옷 속에 감추고 서두르는 기색도 없이 밖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그레이엄은 도둑맞은 노트북 컴퓨터가 1천900 달러 정도 되는 것이라고 밝히고, 보험회사로부터 변상 통보는 아직 받지 못했지만 캐나다의 한 경비회사로부터 자신들의 홍보와 판촉자료로 쓰기 위해 비디오 장면을 구입하겠다는 연락이 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koh@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