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택 평통회장, 에세이 시상 중지 관련
자비로 통일 축구팀 운영 등 1.5.2세에 관심
김경택 민주 평통 뉴욕 지회 산하 필라 지부 회장(41 변호사)은 최근 필라 한인 사회의 화제 거리가 되고 있는 평화 통일 에세이 공모전 시상 취소 사태 때문에 골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김 회장은 질이 높은(High Quality) 통일 에세이를 공모하기 위해 사재 5,500달러 상당을 상금으로 내놓았는데 심사위원들이 내놓은 최고 평균 점수가 85점에도 못 미쳐 상금 시상을 취소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여고생으로부터 소송을 당하고, 인터넷으로 여론 재판에 시달리다보니 시상 기준인 에세이에 대한 평가는 뒤로 미뤄진 채 상금을 지급하지 않은 데에만 초점이 집중돼 있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또 김경택 회장은 필라 한인회가 개최한 응모 학생 학부모 연석 모임에 대한 한국일보 필라 판 기사(8월 22일 A 15면)에 8가지 오류가 있었다며 이를 지적하는 편지를 팩스로 보내왔다. 김경택 회장을 엘킨스 파크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편집자 주>
-한국일보 기사에서 어떤 것이 사실과 다른가?
▲김경택 회장 : 인터넷에서 나를 한국어도 모르는 단체장이라고 비난했다. 나는 한글을 전혀 모르지 않는다. 초등학교 3학년을 마치고 이민 왔기 때문에 3학년 수준의 읽기와 쓰기를 한다. 또 내가 5년 전 평통 필라 협의회 10기 위원으로서 서울서 열린 컨퍼런스에도 다녀왔으며 위원
직 사퇴서를 낸 적이 없다. 나는 10기와 12기 자문위원 추천위원이었다. 이번 통일 에세이 공모와 관련해 전체 응모자가 마감 기한을 넘긴 것이 아니라 일부였다. 또 내가 많은 상금을 건 이유는 그 만큼 높은 질(High Quality)의 에세이를 원했기 때문이다. 나는 평균 점수 90점 이상은
되어야 상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또 지난 4월 시상 취소를 결정하기 전 심사위원들에게 평균 점수 80-83점으로 상을 주기에는 너무 낮다는 나의 의견을 팩스를 보냈을 때 아무도 이에 반대하지 않아 암묵적으로 동의했다고 판단했다. 평통 월례 회의는 지난 3월 말에 열렸고 5월에 한국 방문, 6, 7월은 휴가철이었기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 내일(24일) 8월 월례 회의를 열어 통일 청소년 축구팀 지원 방안과 통일 에세이 시상 관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에세이 시상 식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김 회장 : 아직 마음을 못 정했다. 내일 평통 월례 회의에서 논의한 뒤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듣겠다. 해결 방법은 응모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공동 분배하거나 당선작 대신 감투 상(Consolation Prize)으로 지급하는 방안도 있다. 소송 대응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지난 4월 창단한 평통 청소년 통일 축구팀 관련 지원 비용으로 1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고 했는데?
▲김 회장 : 평통과 동포 사회를 이어 주는 연결고리를 생각하다가 지난 4월 17-20세 정도의 청소년 30여명을 대상으로 통일 축구 팀을 창단했다. 매주 주말을 이용해 3일 씩 훈련한다. 지난 주 워싱턴 DC 축구 대회에 참가했으며 필라 축구 협회에도 가입했다. 청소년들이 스포츠 맨 십을 익히고 통일을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운영비는 전적으로 나의 호주머니에서 나갔는데 앞으로 이에 대한 지원 방안을 평통 전체 회의에 물어볼 생각이다. 나는 매타컨 고교 시절 축구 선수였으며 전미 체전에서 태권도로 금메달을 딴 적도 있다.
-청소년 1.5세와 2세들을 대상으로 한 152 한미 차세대 모임을 창설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어떤 모임인가?
▲김 회장 : 1.5세와 2세들 중에서 전문직 종사자 13명(공무원, 변호사, 기자, 사업가 등)이 초중고 재학생과 학부모에게 자신의 라이프 스토리를 설명해 주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 1.5세와 2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는 10월 7일 아씨 프라자에서 첫 모임을 갖는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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