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 외면… 이용률 저조
보잉사 “적자”서비스 중단
대한항공 등 운영여부 고민
대한항공 등 주요 국제선 항공사들이 기내에 설치한 인터넷 서비스가 탑승객들로부터 외면 당하자 계속 운영할 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항공사들에 따르면 기내 인터넷은 당초 예상을 크게 밑돌아 사실상 실제 이용자가 한자리 숫자에 불과할 정도로 사용률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 관계자는 “요즘 상당수 장거리 여객기들이 개인용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등 장시간 여행의 피로를 줄일 수 있는 영상과 음악 서비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면서 “여기에 식사시간 등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승객들이 잠을 청하는 경우가 많아 시간당 15달러, 무제한 28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지난 6년간 한국 국적기를 비롯, 12개 국제 항공사에 기내 인터넷 서비스인 ‘커넥션 서비스’(Conneexion Service)를 제공해 오던 보잉사가 이를 전격 중단했다.
22일 레드헤링에 따르면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위성을 발사하고 12개 국제항공사와 계약을 맺는 한편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보잉사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자 최근 커넥션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존 던 보잉사 대변인도 “기내에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IT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아시아, 유럽, 이스라엘의 승객들에게서조차 이 서비스가 뜨지 못한 것에 대해 우리도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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