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효 LA총영사
남문기 한인회장
‘줬다 뺏은’ 수재성금 파문 등 관계 불편
“총영사가 남문기 한인회장 비하” 주장
“사실 아니다” 해명 불구 대응책 모색
최병효 LA총영사가 남문기 한인회장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LA한인회와 LA총영사관이 보이지 않는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특히 지난 주 한인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수재성금 전달 파문’(성금을 냈다가 한국으로 직접 가져가겠다고 돌려 받았던 사건)도 한인회와 총영사관의 감정대립에서부터 시작됐다는 것이다.
LA한인회 한 관계자는 최병효 LA총영사는 남문기 회장이 한인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남 회장을 한인사회의 대표로서 대하지 않을 뿐더러 수 차례에 걸쳐 한인회장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로인해 한인회와 총영사관의 불편한 관계가 계속되어 왔다는 것이다.
한인회에 따르면 사태의 발단은 지난 7월14일 유재건 의원 등 한미의원연맹 소속 한국 국회의원들이 LA를 방문해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최병효 LA총영사가 남문기 한인회장을 가리키며 ‘한인회장으로서 품격이 없다’는 식으로 발언 하면서 부터라는 것. 이 발언 내용은 참석자들로부터 한인회에 전해졌다. 또 지난 8월 초에는 한인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했던 최 총영사가 남 회장을 지칭하며 “비즈니스만 하신 분이라 한인회장으로서 봉사를 할 수 있는 분은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는 것.
이에앞선 지난 7월초에도 남 회장과 최 총영사는 노인복지회관 건립기금 지원 문제로도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남 회장이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건립기금을 추가 지원받게 해달라고 요청하자 ‘돈 많은 미주동포들이 돈을 내야지 왜 이같은 일까지 한국정부에 손을 벌리느냐’며 남 회장의 요청을 즉석에서 일축해 버리기도 했다고 한인회측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문기 회장은 “구체적인 비하 발언 내용을 듣진 못했지만 직접선거로 선출된 LA한인사회의 대표인 한인회장을 총영사가 나서 무시하고 있는 듯한 태도를 느끼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성금 파문만 해도 총영사관 관계자가 한국으로 직접 가져가는 것에 적극 동의해 놓고서 나중에 의도적으로 언론에 흘리면서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LA총영사관측은 남문기 한인회장이 총영사관 내부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인사회와 남 회장을 비하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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