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륨높은 힙합음악 트는 호텔 늘어
신세대 여행객 눈높이 맞추기 전략
로비, 매장, 식당에서 힙합 음악을 더 크게 트는 호텔이 늘고 있다. 힙합을 즐기는 신세대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전략이다.
23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더 많은 호텔들이 힙합 음악을 더 시끄럽게 틀고 있고 선곡도 점점 더 현대 음악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새로운 음악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한 옴니 호텔은 힙합을 전면에 내세웠다.
더 이상 힙합을 무대 뒤에 머무르게 하지 않은 것이다.
호텔 전문 컨설턴트인 앨런 벤자민은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호텔 체인마다 더 기억에 남는 경험을 안겨주기 위해 여러 면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끄러운 음악을 편하게 느끼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것도 이런 전략의 하나다. 옴니 호텔은 예전보다 더 크게 음악을 틀고 있지만, 목소리를 높여서 대화를 하는 투숙객은 드물다.
음악과 관련해 호텔은 ▲곡 선택의 일관성 유지 ▲시간대에 맞는 곡 선택 ▲창조적 음악 선호 전략을 쓰고 있다.
지금껏 호텔은 각 체인 매니저의 취향에 맞게 음악을 틀도록 자율권을 부여했다.
하지만 하야트와 옴니는 음악 프로그래밍 회사 뮤작과 계약을 맺고 체인마다 같은 음악을 틀도록 했다. 뮤작은 위성을 통해 노래를 호텔로 전송하고 있다. 매리엇은 80%는 본사에서 정한 곡을 틀게 하고 나머지 20%는 호텔 사정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루의 시간대에 맞게 음악도 바꾸기도 한다. 옴니는 오전과 오후에는 나팔과 타악기 소리가 많이 나와 기분을 좋게 하는 음악인 성인 팝, 소울, 전통 보컬 재즈를 튼다. 그러나 오후 5시 이후에는 좀 더 감미로우면서도 더 많은 악기 소리가 나오는 재즈를 튼다.
매리엇은 오전에는 유럽피언 뉴 에이즈와 클래식 음악을 튼다. 오후가 되면 가벼운 재즈, 현대 팝, 라틴 기타로 바뀐다.
음식 종류에 따라 음악도 바뀐다. 뮤작은 호텔 위치에 따라 음악도 바꾼다.
오스틴에서는 지역 밴드, 호놀룰루에서는 하와이 민속음악, 시카고에서는 도시풍 음악을 틀게 한다. 내년에 선보일 인터컨티넨털의 프로그램은 원곡을 만든 지역의 작곡가를 채용하도록 하고 있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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