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예일대에서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강연회가 열린 적이 있다. 연사는 탈북자 출신으로 예일에 객원교수로 와 있던 김현식 교수였다. 김 교수의 입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참상을 알게 된 한인 학생들은 한 동안 충격과 경악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이 기막힌 현실을 안 이상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동료 한인 학생이나 일반 미국인들에게 이 사실을 널리 알리고 북한 주민들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한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그렇게 태어난 것이 ‘북한 자유’(Liberty in North Korea)다.
자그맣게 시작했지만 이 단체는 이제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미 주요 대학에 70개 지부를 두고 있다. 한국의 서울대, 일본, 영국에도 지부가 있고 학생 운동 차원을 넘어 20~30대 전문직 종사자까지 회원으로 모집하는 등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뉴욕과 워싱턴 DC, 보스턴에는 이들로 구성된 ‘젊은 전문직 LiNK’ 지부가 만들어져 있다.
22일 LA 코리아타운에서 13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젊은 전문직 LiNK’서부 지부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날 모임에는 한인 2세뿐만 아니라 중국인 등 아시안과 백인들도 자리를 같이 했다. 이들이 앞으로 추진해 나갈 주요 사업은 LiNK가 운영하고 있는 중국내 30개 탈북자 보호소를 45개로 늘리고 그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곳에는 현재 갈 곳 없는 탈북 아동 500여명이 보호를 받고 있다.
공교롭게 같은 날 남가주에서 한국 뉴라이트 전국연합 서부 연합창립 총회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시장 경제와 북한 인권, 건강한 한미 관계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 뉴라이트 운동은 최근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시민운동이다.
이 가치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뉴라이트 전국연합과 이론적 기초를 단단히 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뉴라이트 네트워크가 양대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데 전국연합의 미주 서부 지회가 발족한 것이다.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미 서부연합 창립을 계기로 앞으로 동부와 남부, 중서부 등에서도 지부 결성을 갖고 뉴라이트 운동의 국제화에 앞장서며 한인 1.5세와 2세 등 젊은 층의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다.
미국내 한인들은 미국 창업 이래 수많은 사람들이 흘린 피와 땀의 결과 인권이 보장되고 개인의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풍요를 누릴 수 있는 자유로운 체제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태평양 건너 북녘 동포들은 아직도 사상 유례 없는 학정에 시달리고 있고 남녘에서는 병든 반미주의에 물든 세력들이 한국 번영의 기초인 한미동맹을 흔들고 있다.
이런 때 북한 인권 개선과 한미 간의 결속을 공고히 하기 위한 1세와 2세 모임이 동시에 출범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명품을 몸에 두르고 골프와 사우나로 날을 지새기보다 이들이 하는 일에 조그마한 정성을 보태는 것이 진정 값 있는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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