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등 타인종들 “시원한 때마사지 좋아”
한인타운 사우나로 타인종이 몰려오고 있다.
최근 1~2년새 타운내 사우나들이 찜질방과 스파 개념을 도입,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면서 타인종들의 ‘사우나 나들이’가 잦아지고 있는 것. 몇 년 전까지만해도 한인 사우나에서 타인종을 보기란 쉽지 않았지만 최근엔 평일 저녁이나 주말 낮에도 백인이나 히스패닉계 등 타인종 고객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입소문을 듣고 오는 고객이 가장 많다”면서 “때마사지를 특히 좋아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사우나 최효경 사장은 “지난해 리모델링을 마치고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타인종 고객은 10%선에 지나지 않았지만 최근엔 30%까지 늘어났다”면서 “주류사회의 데이 스파보다 가격이 3배 가까이 저렴하고 바디스크럽이라 불리는 때마사지후 지압이나 아로마 마사지를 받는 것을 특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다수의 한인들이 ‘목욕탕’ 개념으로 15~20달러 선의 입장료만 내고 이용하는 것과 달리 타인종 고객들은 한 번 방문하면 70~100달러 상당의 패키지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 사우나의 경우 업소 내에서 함께 서비스하는 스킨 케어나 네일 아트도 호응도가 높은 편.
올림픽과 크렌셔에 있는 ‘센추리스포츠클럽’ 내 사우나는 전체 손님의 70%가 백인이나 중동계 등 타인종 고객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빨리 씻고 나오는’ 한국 스타일의 남성 목욕 문화와 달리 탕 안에서 한가로이 책을 읽거나 전신 해초팩을 즐기며 장시간 사우나장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
센추리 스포츠 클럽의 한 관계자는 “이젠 타인종 손님이 많아져 프론트 데스크는 영어를 하지 않으면 볼 수 없을 정도”라며 “존 트라볼타 등의 유명 영화배우나 코미디언 등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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