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관 임재경 관장, 아들 딸과 검도 통해 심신단련
짙은 감색과 흰색 도복에 갑상을 허리에 두른 세 명의 검도인들이 숙연한 마음으로 갑을 가슴에 대며, 머리에 수건과 호면을 쓰고 있다. 그중 나이가 지긋한 사람의 호령에 맞춰 나머지 두 젊은이가 예를 갖춘 뒤 죽도를 들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리틀넥에서 정무관을 운영하고 있는 임재경(57) 관장은 이렇게 아들 임형진(25), 딸 임효진(24)씨와 함께 검도를 통해 심신단련, 예의범절을 습득케 하며 무엇보다 끈끈한 가족애를 쌓아 가고 있다.
임 관장은 “아이들과 검도를 하며 예의범절, 결단력을 스스로 익히게 하고 검도를 통한 대화가 이어져서 좋다”며 검도 가족에 대한 예찬론을 펼쳤다.
임형진씨도 “가족끼리 검도를 하면서 서로간 단점에 대해 정확한 지적을 해줘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예찬론을 거들었다.
임 관장의 손에 이끌려 8세 때부터 검도를 시작한 이들 남매는 중,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 참가 대회마다 매번 상위에 입상하는 두각을 나타냈으며 이제는 누구보다도 검도를 사랑하는 검도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임형진씨는 스토니 브룩 주립대학에 최초로 검도부를 만들어 대회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효진씨는 오빠가 만든 검도부 회장을 맡아 하버드 대학에서 매년 열리는 전미 대학 검도대회에서 3년 연속 준우승을 하는 등 수많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큰 역할을 했다.
임효진씨는 “감히 아빠와 오빠를 때릴 수 있는 기회가 검도 아니면 어디 있겠느냐”며 “섭섭하거나 기분이 상한 일이 있을 때 시합을 하고 나면 토라져 있던 맘도 풀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도 다시금 느낄 수 있다”며 활짝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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