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성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왔다가 피해를 본 한국 고교생 김준영(16)군이 지난 4월 펜실베니아주 앨런타운에서 호스트 가정 어린이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미국 프로그램 통해 영어 배우러 온 한국고교생들
약속한 공립학교 등록불가 등 사기성 많아 발동동
미국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중 일부가 학생들이 현지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는커녕 학생들을 곤란한 지경에 빠뜨리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텍사스 지역 신문·방송은 최근 영어를 배우기 위해 공립학교에 다니려고 미국에 온 한국 고교생 김준영(16)군의 피해사례를 소개하며 준비도 없이 운영되고 있는 사기성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군의 경우 텍사스주 맨스필드에 있는 크리스천 문화교환 프로그램인 ‘유나이티드 학생 협회’(USA) 주선으로 미국에 온 케이스. 펜실베니아주 앨런타운에 있는 공립 고교에 다닐 수 있다는 약속을 받고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1만3,000달러를 지불하고 미국에 온 김군은 현지에 도착하고 나서야 로컬 공립학교 등록은 불가능하며 대신 비싼 학비를 내고 사립학교에 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군은 “왜 그렇게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호스트 가정에 돈을 내는 것도 아닌데 돈이 누구에게 가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USA의 경우 제대로 교육받은 스태프도 없고 지켜야 할 규정도 준수하지 않은 채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나 최근 국무부로부터 프로그램 자격을 박탈당했다. USA 모아시어 로드리게스 디렉터는 “가끔씩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프로그램 비용은 3,000여달러인데 해외에서 브로커 등이 얼마를 받는지는 전혀 모른다”고 변명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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