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맷 라인아트의 백업으로 벤치를 지켰던 잔 데이빗 부티가 오는 2일 아칸소와의 원정경기에서 USC 스타팅 쿼터백으로 첫 선을 보인다.
‘절대 강자가 없다’
출발부터 빅게임 가득…춘추전국시대 예고
USC, UCLA 만만치 않은 상대와 2일 개막전
대학풋볼 시즌이 이번 주말 막을 올려 4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시즌 오프닝 위크엔드인 이번 주말은 특히 노동절연휴가 끼어있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무려 5일에 걸친 대학풋볼 마라톤이 펼쳐진다. 시즌 첫 주인 이번 주말에는 AP 프리시즌 탑25랭킹에서 5위 웨스트 버지니아를 제외한 24팀이 경기를 갖게 되며 영원한 라이벌인 1위 플로리다 스테이트와 12위 마이애미가 오프닝위크의 마지막 경기로 다음달 4일 프라임타임에 격돌하는 등 굵직굵직한 빅게임도 많이 있다. NFL과 달리 프리시즌 또는 ‘웜업게임’이 없는 대학풋볼 시즌은 시작과 동시에 곧바로 불꽃을 튀기는 진검승부로 직행하게 되는 것이다.
올해 내셔널 타이틀 레이스에서는 지난 3년동안 USC같은 뚜렷한 절대강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올해 프리시즌 랭킹을 살펴보면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AP랭킹이나 감독코치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USA투데이랭킹이 모두 오하이오 스테이트를 프리시즌 1위팀으로 꼽았으나 1위표가 5∼6개 팀에 분산되고 있을만큼 절대적인 강호와는 거리가 있다. 2위팀도 노터데임(AP), 텍사스(USA투데이)로 갈렸다. 1위로 꼽힌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쿼터백 트로이 스미스가 이끄는 오펜스가 막강하다는 평이나 지난해 전국 최고급이던 디펜스는 주전 9명이 빠져나간 상황이어서 새로운 선수들이 과연 얼마나 이들의 공백을 메워줄 지가 관건이다. 디펜딩 내셔널 챔피언인 텍사스는 모든 포지션에 특급선수들이 가득하나 수퍼 쿼터백 빈스 영이 NFL로 조기 진출한 것이 너무나 큰 구멍을 남기고 있고 노터데임은 디펜스가 아직 내셔널 챔피언급은 못된다는 평이다. 영을 막지 못해 역사적인 내셔널 타이틀 3연패 일보직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USC는 지난 2년간 하이즈만트로피 수상자인 쿼터백 맷 라인아트와 러닝백 레지 부시의 떠나가며 전력손실이 엄청난 상태다. 내셔널 타이틀 판도가 단 1패만으로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예측을 불허하는 접전을 예상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팩-10 컨퍼런스에서는 여전히 USC가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으나 캘리포니아, 오리건, UCLA, 애리조나 스테이트들이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이 확실하다. USC는 각 포지션마다 고교시절 전국 최고로 평가됐던 탑 플레이메이커들이 즐비하나 재능이 경험부족을 완전히 커버할 수는 없다는 것이 한 가닥 불안요소다.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선수는 라인아트로부터 USC 쿼터백 자리를 넘겨받은 잔 데이빗 부티. 고교졸업당시 전국 최고 쿼터백 재목으로 꼽혔던 부티가 마침내 기량을 발휘할 기회를 잡았지만 초반 확실한 눈 도장을 찍지 못한다면 또 한 명의 고교 최고 쿼터백후보인 마크 산체스와의 주전경쟁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AP랭킹 6위인 USC는 2일 아칸소와 원정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지난해 10승2패로 기대이상의 성적을 올린 UCLA는 올해 캘리포니아, 오리건, 애리조나 스테이트들과 함께 USC의 왕좌를 노릴 후보로 꼽히나 화력면에서 다소 처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UCLA는 2일 만만치 않은 상대인 유타를 로즈보울에 불러들여 시즌을 시작한다. 이밖에 랭킹 9위로 USC의 가장 위협적인 상대로 꼽히는 캘리포니아는 같은 날 전통강호인 23위 테네시와의 부담 큰 원정경기로 시즌을 킥오프한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