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은행에서 현금이 대량으로 거래되는 ATM(현금 자동 인출기) 관련 비지니스 구좌에 대한 기피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는 반면 미국 계 은행에서는 ATM 이용 수수료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ATM 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는 시민들은 ATM이 설치돼 있는 장소(상점이나 은행)에서 ATM 카드를 한 번 사용할 때 마다 ATM 설치 자(예를 들면 상점주인)에 1.5-2달러, ATM카드를 발행한 은행에 1.5-2 달러 등 3-4달러의 수수료(Fee)를 이중으로 지급해야 한다. 예를 들면 김 모씨가 A 그로서리에 설치돼 있는 ATM 머신에서 현금 1,000달러를 인출했을 경우 실제 그의 은
행 통장에서는 1,003달러가 빠져 나간다. 인출 금 1,000달러와 A 그로서리 수수료 1.5달러, 은행 수수료 1.5달러 등이다.
최근 우리 아메리카 은행에서 일부 ATM 관련 비즈니스 구좌에 폐쇄 요구를 한 것은 A 그로서리가 ATM 머신으로 들어오는 수수료를 입금시키기 위해 설치한 구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겨 달라는 것이었다. 주된 이유는 현금 거래에 따른 돈 세탁과 탈세 방지, 은행 측의 현금 보관에
따른 위험 부담과 업무 과다 등이다. 이에 따라 필라 한인 식품 협회(회장 이창희)는 회원들이 ATM을 많이 소유하고 있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보고 적극적인 대응책을 찾고 있다. 이와는 달리 ATM을 이용한 뒤 이중 수수료를 지불하는 시민들 입장에서는 ATM 설치 자에
대한 수수료 지불은 어쩔 수 없더라도, ATM 카드 발행 은행의 수수료가 적거나, 없는 은행을 찾는 것이 절약 방법이다.
최근 미국 계 대형 은행들 사이에서 ATM 관련 은행 수수료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어 수수료 절감에 도움이 되고 있다. 펜 주 피츠버그에 본사가 있는 PNC 은행은 오는 9월 1일부터 체킹 구좌에 월간 평균 잔고가 2,500달러 이상인 고객은 세계 어느 곳에서 ATM을 사용하던 지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 제도는 남부 뉴저지 체리 힐에 본사가 있는 코머스 은행가 이미 작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PNC 은행은 잔고가 일시적으로 2,500달러 미만이 되더라도 월 평균 잔고가 2,500달러 이상이면 수수료를 받지 않는 반면 코머스 은행은 월 평균 잔고가 2,500달러 이상이더라도 2,500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날에는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와코비아 은행은 Crown Access 체킹 구좌 고객에게 월 평균 잔고 1,500달러 이상이면 월 2번의 ATM 이용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일반 시민들이 월 평균 은행 잔고 1,500-2,500달러를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TD 뱅크노스(예전의 허드슨 유나이티드 제퍼슨 은행)는 은행 잔고에 관계없이 ATM에 관련된 수수료를 전혀 부과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점망이 넓지 않은 것이 흠이다. <홍진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