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류통제국, 광역 다운타운서 싸구려 술 29종 판금조치
파이오니어 스퀘어에 벨타운·캐피털 힐·ID·UD 등 추가
해당지역 업주, 인근지역 주민들 불만
떠돌이 알코올 중독자들이 많이 몰리는 시애틀 다운타운 일원이 알코올 피해지역(AIA)으로 확대 지정돼 오는 11월 1일부터 이 지역에서 도수 높은 싸구려 포도주 및 맥주가 판매 금지된다.
워싱턴주 주류통제국(LCB)의 상임위원 3명은 30일 기존의 AIA를 6평방 마일 이상의 도심지역이 커버되도록 확대 지정해달라는 시애틀 시 요청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 결정으로 이미 AIA로 지정된 파이오니어 스퀘어를 비롯해 다운타운, 국제구역(ID), 벨타운, 캐피털 힐, 유니버시티 디스트릭트(UD) 및 퀸 앤의 일부지역에 있는 그로서리 업소들은 알코올 도수가 높은 싸구려 맥주와 화학 포도주 등 29종의 술을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주로 이민자들이 운영하는 이 지역 그로서리 업소들은 LCB 결정이 매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며 항의하고 있고 인접 지역 주민들도 알코올 중독자들이 다운타운에서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동네로 몰려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발라드·이스트 레이크·월링포드 등 다운타운에서 멀지 않은 지역에서는‘선더버드’‘와일드 아이리시 로즈’‘나이트 트레인’ 등 저가 포도주와‘올드 잉글리시 800’‘콜트 45’‘레드 독’등 다운타운의 판금 품목들이 버젓이 팔려 시애틀에서 밀려난 알코올중독 무숙자들이 대거 원정 구매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애틀시는 AIA 지정은 알코올 중독자 문제를 푸는 첫 단추일뿐 10개년 후속 프로젝트가 마련돼 있다며 불만을 달래고 있다.
그렉 니클시 시장 보좌관 조던 로이어는 시정부가 지난해 악성 중독자 75명을 특수 아파트에 수용, 방안에서만 음주하도록 하는 등 복지정책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CB의 중국계 여성 상임위원인 베라 잉은“나 자신도 국제구역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한 부모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AIA 결정이 이 지역의 200여 영세 업주들에게 주는 타격을 잘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하지만 시 당국이 공정하고 원만하게 절차를 진행한 점을 높이 사 AIA 확대안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흑인계 상임위원장인 메릿 롱은“여러 차례 열린 공청회에서 쏟아진 주민들의 불만을 듣고 AIA 확대안에 찬성표를 던졌다”며 워싱턴주에서 팔리는 맥주는 아직도 4천여 종이나 된다고 덧붙였다.
백인인 로저 호엔 위원은“이번 결정으로 상당수 업소가 매출감소의 타격을 입겠지만 규제와 불편은 어디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LCB의 밥 버딕크 대변인은 AIA 지정은 “중독자 처리의 한 수단일뿐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며 시애틀 시정부가 일련의 후속조치를 취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