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준익 감독의 신작 ‘라디오 스타’의 제작보고회에서 연출자인 이준익 감독(가운데)과 주연배우인 안성기(맨 왼쪽), 박중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차기작 ‘라디오 스타’를 영화의 두 주인공에게 헌정
“안성기와 박중훈에게 바칩니다!”
영화 ‘왕의 남자’로 1,23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이준익 감독이 차기작 ‘라디오 스타’(제작 ㈜영화사 아침)를 영화의 두 주인공에게 헌정했다.
이준익 감독은 8월3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라디오 스타’의 제작보고회에서 “궁극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두 배우에게 바치는 영화다. 지난 수십 년 간 쌓아온 두 배우의 존재감을 증명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이들이 아니었으면 못 만들었거나 아예 백지화시켰어야 했다”고 마치 헌정사를 낭독하듯 일성을 터뜨렸다. 이 감독은 또 “둘은 할리우드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의 콤비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포드에 비교할 수 있다. 한국 영화계에서 두 배우의 가치는 큰 나무와도 같다”고 덧붙였다.
이준익 감독의 이 같은 격찬은 배우의 연기력은 뒷전에 둔 채 단순히 스타성에 의존한 한국 영화 산업의 고질적 병폐를 은근히 꼬집은 데다 국민배우(안성기)와 영화계 대표 선배배우(박중훈)로 영화계에 자리한 이들의 위치를 보여준 것으로 여겨진다.
안성기와 박중훈은 지난 1988년 ‘칠수와 만수’로 시작해 1993년 ‘투캅스’, 1999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후 7년만에 ‘라디오스타’에서 콤비 호흡을 맞췄다.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 이후 차기작인 ‘라디오 스타’의 부담도 우회적으로 돌려 표현했다. 이 감독은 “애당초 목표하지 않아 전작의 관객수는 별 의미가 없다. 결과물의 성과 보다는 성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디오 스타’는 왕년의 가수왕에서 이제는 퇴물이 된 록가수 최곤(박중훈)이 20년지기 매니저 박민수(안성기) 때문에 강원도 영월의 라디오 방송 DJ를 맡으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추석 명절을 앞둔 9월 28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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