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서 헛소문 퍼트려
삐그덕거리는 한미 관계를 이용한 일부 인사들의 터무니없는 주장이 가뜩이나 긴장하고 있는 한인들을 불쾌하게 만들고 있다.
보수 인터넷 매체인 한국의 프론티어타임스는 지난 26일 노무현 대통령이 부시 전 대통령의 가족 별장 초청을 거부하자 부시 전 대통령측은 노 대통령을 초청한 적이 없으며 이는 한국 정부의 자작극이라고 비난했으나 본보 확인 결과 이는 사실무근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시 전 대통령의 휴스턴 집무실의 공보담당자는 본보와 통화에서 “우리는 노 대통령을 초청했으나 아쉽게도 일정상의 이유로 만남이 성사되지 못 했다”며 주미한국대사관 등이 꾸며낸 자작극이란 일부 보수매체의 주장을 일축했다.
프론티어타임스가 제기한 ‘한국 정부 자작극설’의 진원지는 재미언론인으로 알려진 양태석씨가 운영하는 양키타임스다. 대통령 국정자문위 특별보좌관이라고 알려진 양씨는 “부시 전 대통령은 노 대통령을 초대한 적이 없으며 한국 정부의 자작극 때문에 부시 현 대통령을 포함한 부시 일가가 매우 화가 났다는 말을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 자문위원으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했다.양씨는 31일 본보와 통화에서도 “미 국무부가 한국 정부에 항의하는 전문을 주미한국대사관으로 보냈다”며 한국 정부 자작극설을 굽히지 않았다.
이 같은 한국 정부에 대한 보수 진영의 맹비난은 흔들리는 한미 관계 속에서도 애써 부시 전 대통령이 노 대통령에게 호의를 보였으나 노 대통령이 거절한 데 따른 친미보수파들의 불만과 함께 삐그덕거리는 한미 관계를 이용,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백악관은 본보와 통화에서 양씨가 자문위원 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대통령 직속 국정자문위에 대해 “그런 조직은 백악관내 대통령 직속 자문위 중에 없다”고 밝혔다. 양씨가 주장하는 국정자문위는 공화당 고액기부자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공화당내‘team 100’조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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