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관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화물 트럭 및 버스 운전사들도 테러를 방지하는 일에 동원됐다.
전국적으로 40만명에 달하는 이들에게는 테러범을 색출하고 테러행위를 사전에 차단하는데 필요한 기본 임무가 주어졌다.
이들의 임무는 차를 몰고 거리에 나서는 동안 다리 혹은 터널을 사진기에 담는 사람, 폭발물이 장착돼 있을지 모를 거리에 방치된 차량 등을 발견하면 신고하는 것이 주를 이룬다.
이들은 ‘하이웨이 감시단’에 의해 훈련을 받은 사람들. ‘하이웨이 감시단’은 원래 장거리 운전에 나서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었다. 9.11테러 발생 이후 프로그램의 목표가 테러범 적발 및 테러 행위 근절로 조정됐다.
전국 화물운송협회가 국토안보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협회는 2007년 3월에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운전사가 100만명으로 불어나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연방정부는 이 프로그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03년 이후 4,580만달러를 지원했다. 올해는48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화물운송협회는 “프로그램은 운전사들에게 테러 위협을 일깨워주고 있으며 강도들로부터 자신과 차량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이라고 설명했다.
운전사들은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나 물건을 발견하면 켄터키주 소재 운영본부로 전화를 걸어 이를 알려주면 된다. 본부는 이를 연방 정보기관에 통보하게 되며 기관은 필요에 따라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하이웨이 감시단’ 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보분석가 짐 서턴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뒤쫓거나 혹은 무고한 사람에 대한 조사는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물트럭 운전사 빌 애덤스(43·펜실베니아주 거주)는 “9.11 이전에는 우리 주변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다. 이상한 일을 목격해도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같은 일을 하는 것에 만족해했다. 그는 거의 일주일에 한번 짐을 가득 실은 트럭을 몰고 펜실베니아주 해리스버그와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를 왕복하고 있다.
하지만 테러 방지를 위한 운전사 동원 프로그램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비판론자들은 제대로 훈련을 받지 않은 운전사들에게 정보수집 역할을 맡기는 위험이 저질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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